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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쿵쿵쿵……, 더벅더벅……, 야 저기다 저기! 우르르…….”
엄숙한 예배 분위기에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예배당 밖에서 자기들끼리 놀다가, 기다리는 한계의 시간을 넘어서면 어김없이 찾아드는 악동들(?)…. 유치부, 유년부, 초등부 또래의 아이들을 둔 부모님들은 불현듯 언제 뛰어들지 모르는 아이들 때문에 안절부절하며 예배드리는 경험을 해 보셨죠? 그런가하면 조용히 경건한 예배드리기를 원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저희 ‘어린양부’는 작년 6월 중순 이러한 상황과 요구조건 속에서 탄생한 부서입니다. 오전 9시 주일학교 예배를 마친 후 부모님들 대예배시간에 집에 가지 못한 유년, 초등(유치부는 유아부에서 함께 돌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예배의 연장이라기보다는 여러 가지 미술활동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달란트들을 개발하여 함께 만들고, 그리고, 꾸미며 주일 오전 11시부터 12시 30분까지 약 1시간 반 동안을 활동하고 있습니다(활동해야 하는 부서랍니다).
어린양부를 처음 시작했을 때, 대예배시간이 오전 한 번뿐인 관계로 지도교사와 보조교사를 구함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며 ‘양들이 아니고 늑대’라고 교사로 봉사하시는 어느 집사님의 고백(?)같이 도저히 통제가 어려운 아이들과 씨름하는 1시간 반은 마치 전쟁터(?)와 같았다고 할 수 있었죠.
물론 그 중에는 미술 활동을 너무 좋아하고 주일 되기를 손꼽아 기다리며 어린양부를 사모하는 양순한 양들이 대부분이지만 몇몇 ‘주일만은 자유를 달라’ 항변하며 구속받는 모든 활동은 싫다 하는 무리들로 인해 1명의 지도교사와 1명의 보조교사의 돌봄은 무리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어린양부를 위해 여러 가지 집안팎의 일들로 바쁨에도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기쁨으로 봉사하시는 최수희 집사님을 비롯해 주일학교 교사로 또 성가대 봉사로 애쓰면서도 기꺼이 봉사하는 김자영, 김동희, 이경선, 조은정, 신선희등 청년 선생님들의 수고와 헌신으로 어린양부의 활동은 나날이 활기를 띠게 되었고 그 결실로 지난 12월 ‘어린양부 활동전시회’에는 고사리 손으로 전쟁터속에서도 새싹을 피워 열매를 맺은 많은 작품들을 전시하며 그 뿌듯해하고 기뻐하며 자랑하는 악동들의 미소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열매 맺게 하심에 감사해서 2000년까지만 봉사하겠다고 몇 번씩이나 다짐하던 선생님들은 2001년 21세기 어린양부를 바라보며 새 소망을 품고 하나님 앞에 다시 순종하겠다고 고백했죠.
하나님께서는 너무 기뻐하셨는지 함께 수고할 많은 지체들은 보내주셨고 지도교사를 포함해 6명의 교사였던 것이 지도교사 2명(김영선, 손일정 집사님)과 보조교사(이명숙, 김형숙, 박정희, 고경숙 집사님, 고등부 하정민) 5명을 더해서 모두 13명이 되었답니다. 아이들도 10명 이상이 늘어나 30여명의 어린양들이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희 어린양부 활동을 잠깐 소개하면 미술활동뿐 아니라 첫째주 그리기, 종이 접기, 둘째주 요리하기, 셋째 주 만들기, 넷째 주 생활 소품 만들기, 다섯째 주 좋은 영화 비디오 관람하기 등 매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의 창작활동을 돕고 조별활동을 통해 함께 이루어가기를 배워갑니다.
하지만 1학년부터 6학년까지 30여 명을 대상으로 1시간 반 동안 동일한 시간에 프로그램을 진행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 지면을 통해 순한 양들 같지만은 않은 아이들을 돌보느라 매시간 수고와 사랑을 아끼지 않는 선생님들께 정말 정말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저 또한 이 과정 속에서 인내 없고 사랑 없음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고 내가 자랑할 수 있는 작은 것으로 인해 그 동안 얼마나 교만했던가, 자신을 보게 하시고 깨닫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또 날마다 주님의 싸이클 밖으로 튕겨 나가기를 시도하다가 어쩔 수 없이 되돌아오기를 반복하는 고무줄 같은 삶보다 보다 더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주님께서 맡겨주신 일들을 기뻐하며 감당하리라 다짐해 봅니다. 능력주시는 주님이 함께하시기에 참을 수 있고 감사할 수 있다고 늘 고백하며…….
끝으로 아직은 시작에 불과한 저희 어린양부 잘 지켜봐 주시고 늑대들이 아닌 예수님을 닮아가는 예쁘고 양순한 양들이 모두 될 수 있도록 많이 격려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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