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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 교회 이선희 전도사
병원에 입원했다가 토요일에 퇴원했습니다. 병명은 신장염이었습니다. 얼마 전부터 아팠는데 미련하게 참고 있다가 밤중에 갑자기 아픈 바람에 병원 응급실로 실려 갔습니다.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아름다워서 벚꽃 구경을 하고 싶었는데 시간에 쫓겨서 멀리서만 보다가 응급실에 드러누워 창 밖을 보니 아름드리 나무가 바로 벚꽃 나무였어요. 끙끙 앓으면서도 마음으로 웃었습니다. 마음의 소리를 들으신 하나님께서 아예 드러누워서 벚꽃을 감상케 하셨구나 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은 염증이 가라앉았어요. 다시 일을 시작했습니다.
김명혁 목사님! 참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외국인노동자 교회를 방문합니다. 한번 와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한 번 왔다 그만두는 여늬 사람들과 목사님은 달랐습니다. TV에서 중국동포 ‘희망’이네 이야기를 접하시고 성남 외국인 노동자 교회를 찾아오셨습니다. 그 가정을 위한 위로금과 쉼터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 / 중국동포들을 위한 맛있는 음식을 정성껏 준비해 오신 것을 시작으로 도움의 손길은 지금까지도 계속되어지고 있습니다. 성남에 있는 쉼터가 지하실인 까닭에 창문하나 없어서 여름이 되면 습기가 차고 곰팡이가 피어 잠을 자고 나면 목이 매캐하고 숨쉬기가 곤란하다는 것을 아시고 에어컨을 방마다 설치해 주셨을 때에 저희들이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전기세 때문에 에어컨을 사용치 않을까봐 전기세까지 준비해 주시는 자상함과 보일라 시설이 되지 않아서 온기 없이 겨울을 보내야하는 안타까움을 아시고 두꺼운 솜이불을 주셔서 따뜻하게 겨울을 보내면서 참으로 고마워했습니다. 목사님! 작년 여름 수련회 생각나세요? 수련회는 해야되는데 한 주를 남기고도 장소나 다른 준비가 전혀 되지 않아서 발을 동동 굴렀을 때에 강변교회 부목사님들과 늦은 시간까지 함께 고민했던 일들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수련회 기간 동안에도 찾아와서 함께 어울려서 위로해주시고 먹을 음식까지 준비해주셨음을 인해서 수련회 기간동안 아름다운 열매들이 결실을 맺게 되고 주님을 위한 헌신자들이 생기게 된 것을 보았습니다. 참으로 감격스러웠습니다. 목사님의 사랑과 섬김을 그대로 닮은 강변의 식구들이 행사와 절기 때마다 성남과 서울에 있는 외로운 나그네들을 열심히 섬기고, 그 섬김을 통해서 상처받은 심령들이 회복되어지고 문제 만난 사람들이 위로를 받고 지친 자들이 삶의 용기를 얻는 일들을 현장에서 경험하고 있습니다. “손님을 정성껏 대접했던 아브라함과 롯에게 허락하셨던 ‘갚으심’을 강변교회와 목사님께도 동일하게 적용해 주십시요” 하는 것이 우리의 기도 제목입니다.
김명혁 목사님 ! 아세요? 외국인이나 중국동포들 뿐 아니라 김해성목사님과 제가 얼마나 든든해하고 위로를 받고 있는지를요. 한국인들을 전도할 때에는 베푸는 입장에 있게 하셨기에 도움 받는 자들의 어려움과 아픔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외국인들과 함께 하면서 늘 주변의 도움을 받다 보니 도움 받는 자의 부담감을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그러나 목사님을 뵈올 때에나 강변 교회를 갈 때에는 그런 부담감이 없이 친정 집 나들이 가는 새댁의 마음처럼 설레임과 기대감이 있어요. 목사님을 비롯한 모든 성도들이 보내는 무언의 격려와 ‘함께’ 라고 하는 동역자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음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큰 힘이 됩니다. 새로운 용기와 도전을 받습니다. 앞으로도 강변교회를 비비며 의지할 것입니다. 목사님을 생각할 때마다 마음이 푸근해지고 입가에 웃음이 머금어 지는 이유는 모든 사람들의 아픈 이야기를 ‘귀’가 아니라 가슴으로 들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목사님의 닮은 꼴들이 많은 강변교회는 누가 뭐래도 ‘행복한 교회’ 임이 틀림없습니다.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한국 교회가 강변 교회처럼 사랑을 나누고 연약한 자들의 짐을 대신 져주게 될 때에 세상 속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게 될 줄을 믿습니다. 이 시대에 데살로니가 교회처럼 귀하게 쓰임 받으시는 강변 교회가 되시기를 위해서 계속 기도하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우리 모두가 감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세상에는 복음의 밝은 빛을! 늘 승리하는 강변교회가 되실 줄 믿습니다.
2001년 4월 이선희 전도사 올림
사랑하는 이선희 전도사님에게,
전에도 많이 아파서 입원을 했었는데 또 다시 아파서 입원을 했었다니 참으로 미안하고 안스럽습니다. 아무리 할 일이 많다고 해도 몸을 좀 쉴 줄도 알아야 하지 않습니까? 하나님을 위해서라도 그리고 이 전도사님의 도움이 필요한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몸을 좀 쉴줄도 알아야 하지 않습니까? 하여튼 하나님의 위로와 치유와 사랑이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저는 이선희 전도사님을 생각할 때마다 마음에 큰 감동과 감격을 느끼며 뜨거운 사랑을 느낍니다. 저는 이 전도사님의 간절한 기도와 뜨거운 전도와 순수한 사랑을 너무나 존중하고 부러워합니다. 이 전도사님은 분명히 하나님으로부터 많은 축복을 받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 은혜와 축복을 귀하게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세상이 너무 세속화되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변교회 신자들과 배화의 동문들은 사실은 이선희 전도사님과 김해성 목사님을 통해서 많은 은혜와 감동을 받으며 귀한 사역에 작은 참여를 하게 된 것을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떼를 써도 좋고 화풀이를 해도 좋고 부탁과 요구를 해도 좋습니다. 우리는 모두 함께 일하는 주님의 종들이고 머슴들이기 때문입니다. 이선희 전도사님 몸이 빨리 회복되기를 바랍니다. 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달라면 기쁘게 마련해 드리겠습니다.
우리 합동신학교 학생들의 헌금을 외중신학교를 위해서 헌금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 합신 학생들이 외중신학교에 관심을 가지게 되기를 바랍니다. 김해성 목사님과 그곳의 외국인 형제 자매들에게 사랑의 문안을 보냅니다.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2001년 4월 25일 김명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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