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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6일 여러 교우들과 야유회를 다녀온다는 약간, 들뜬 마음으로 서둘러 집을 나와 청담동 버스로 도착하니 내가 제일 먼저 도착하게 되었다. 청평으로 가는 도중 차안에는 기쁜 느낌 속에 평온하고 환한 표정들이었다. 초여름의 문턱에 선 날씨는 약간 덥기 시작했으나 길가의 푸르른 초목은 우리를 즐겁게 하기에 충분하였다. 평소 대화를 나누지 못하였던 권사님, 집사님들과도 두서없지만 보람있게 대화를 나누며 믿음의 체험을 들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빠져서 세상 어느 모임보다 순수 그 자체가 되었다. 서로 눈이 마주치면 웃고, 웃음엔 맑고 깨끗함이 배어있는 것 같았다. 청평에 도착하니 한 권사님은 누구보다도 일찍 오셔서 모든 준비를 해 놓으시고 계셨다.
푸르고 높은 하늘 아래서 예배를 간단히 드린 후 식사 시간에는 남자 집사님들께서 숯불에 고기를 굽는 모습이 퍽 인상적이었다. 서로 권하며 잔디밭에 마주 앉아 먹은 점심은 꿀맛이었다. 사랑이 가득 담긴 점심이었다. 녹음이 짙게 우거지고 푸른 한강의 물결이 시원한 흐름 속에 자연의 조화는 하나님이 창조하여 우리에게 주신 아름다운 큰 선물이었다. 깊이 깊이 감사함을 드렸다. 식사 후 박현효 집사님께서 꼼꼼이 준비해온 게임은 아기자기하게 흥미로웠다. 모두 하나가 되어 웃고 즐기는 하루였고 성도간의 교제였다. 돌아오는 길에 차가 많이 막혀 느리기는 하였으나 지루함도 잊은 채 재미있는 시간이었으며 입 속에서 조용히 뇌었다. 유행가 가사에 비유한다면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분명 하나님의 예비된 만남이었음을 확신하였다.
참으로 복된 하루였음을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모든 절차를 준비하느라 수고하신 권사님들과 집사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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