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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사랑의 음악회
춥지 않은 2002년 겨울 12월 셋째 날 아홉 번째 사랑의 음악회가 강변교회당에서 열렸다.
평일이라 길이 막힌 탓인지 7시 15분이 되어서야 채희병 장로님의 편안하고 부드러운 사회로 음악회는 시작되었다.
첫 번째 순서로 국악챔버오케스트라(온누리 교회:1995년 창단)의 신실하신 주로 시작되었다. 신랑되신 예수, 우리 주님 만난 후로, 예수님이 좋은걸 등 4곡을 우리 국악기로 연주하고 창으로 찬양하였다. 13명의 국악연주와 찬양은 우리가락의 새 맛을 느끼게 해 주었다.
두 번째 순서는 피아노3중주 (바이올린:윤성원, 피아노:박혜연, 첼로 :양지욱)로 평안을 너에게 주노라와 Londonderry Air(북아일랜드 민요) 수준 높은 세 사람의 연주는 우리의 마음을 정결하게 해 주는 듯 했다.
세 번째 순서는 정아영(성남 효성고 2년)양의 비아들로로사(고난의 길:최덕신)과 나(송명희) 두 곡을 들려주었다.
너무나 맑고 투명하여 마음에 깊이 젖어드는 청명한 목소리도 우리에게 감동을 주었지만 앞을 보지 못하는 어려움 속에도 직접 반주를 하며 잔잔한 목소리로 간증과 함께 찬양하는 모습은 우리의 가슴을 감동으로 떨리게 했다.
정아영양은 2002년 서울 신학대 복음성가경연대회 우수상과 2002년 천안대학 주최 제 1회 고등학생 C.C.M 경연대회 우수상(극동방송사장 상)등을 수상하였고 현재 전국 150여개 교회 및 기도원등에서 찬양, 간증 인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참으로 세상에는 많이 가진 이 보다 갖지 못한 이들의 감사와 사랑과 나눔이 더욱 풍성한 모습을 보게 된다.
네 번째 순서로 사랑교회 성가대 17명의 찬양이 있었다. 하늘의 찬송과 찬양하세 오 예루살렘은 ꡐ온 산과 들에 가득한…ꡐ 가사처럼 기쁨과 희망과 소망을 주는 천사들의 합창인 것 같았다.
다섯 번 째 순서는 테너 박치원 장로님이 영생을 얻으리라, 그리움을 불러주셨다.
ꡐ구원의 강물 세상의 모든 죄를 대속했네. 모두 비웃고 조롱했네.ꡑ 노래 가사는 내 죄를 대속하신 예수님의 사랑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다.
ꡐ그리움ꡑ은 러시아 하바로스크에서 의료선교를 하시던 중 북한 벌목공을 도운 탓으로 95년 순교하신 이주헌(심장병전문의)님과 이계월(이계은 집사님 언니) 부부를 그리워하며 이은자(이주헌님의 동생)씨가 유치환의 시에 곡을 붙인 것이라는 애틋한 설명과 함께 해 주셨다.
오늘은 바람이 불고 내 마음은 울고 있네
일찍이 너와 거닐고 바라보던 그 하늘 아래
아무리 찾으려도 없는 얼굴이여
바람 센 오늘은 너 더욱 그리워
진종일 헛되이 내 마음은
공중의 깃발처럼 울고 있나니
오 너는 어디메 어디메 꽃같이 숨었느뇨
높은 교회당 천장까지 올라간 우렁찬 그 목소리는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다 숭고한 죽음을 당한 사랑하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과 아픔으로 우리 마음속에 깊숙이 내려 앉았다.
사랑교회 목사님은 오늘이 필리핀에서 순직한 매제의 장례식이라고 하시며 살아있을 때 사랑하고 노래하며 승화시키자는 말씀으로 우리들을 부끄럽게 했다.
격려의 시간에는 강남구 추천 40 가정과 한국복음주의협의회 추천 10명에게 김명혁 목사님과 사랑교회 목사님이 준비한 격려금을 전해주셨다. 강변교회 성가대의 이 믿음 더욱 굳세라로 사랑의 음악회 마지막을 장식했다.
ꡐ여기에 모인 우리 사랑 받는 주의 자녀라ꡑ가사처럼 세상 가운데 주님의 사랑 받는 자녀가 되어 서로 사랑을 나누는 우리는 얼마나 큰 축복을 받은 존재인지…
ꡐ잔잔한 행복과 기쁨은 나눔에서 온다ꡑ는 담임목사님의 말씀으로 제 9회 사랑의 음악회는 끝을 맺었다.
감동이 충만하고 따듯한 사랑과 눈물이 있는 음악회였지만 손님을 초대하고 주인이 참석하지 않은 것은 깊은 아쉬움이 남는다.(여러가지 어려운 사정들이 있었겠지만…)
사랑의 음악회는 그들을 위로하고 사랑을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랑 받고 은혜 받는 시간이었다.
정리: 황국희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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