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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마지막 주일을 앞둔 주일 오후 중등부 선교실 방에서 마음씨 좋은 이웃집 아저씨 같은 이종철 장로님과 자애로운 친정 어머니같이 인정어린 웃음을 잃지 않는 사랑을 간직한 이인교 권사님과 자리를 함께 했다.
♥ 안녕하세요? 장로님 가족을 강변 소식지에 소개하게 되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가족소개와 함께 어떻게 예수님을 믿게 되셨는지요.
철 아내되는 이인교 권사와 아들 이진수 집사, 며느리 유미하 집사, 손녀 주원, 손자 주한, 큰 딸 선경,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막내딸 미진이가 있습니다.
교 저는 초등학교 때 어머니를 따라서 교회를 다녔습니다. 나가기는 했지만 하나님이 없다고 반항을 많이 했었죠.
철 저는 중학교 때부터 교양을 쌓으려고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고 미션스쿨(연세대학교 정외과)을 다니면서 학점을 받기위해 성경을 공부하게 되었지요. 졸업 후에는 신앙생활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교 결혼 후 많은 어려움(시부모님과의 갈등)을 겪고 있었는데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을 가지지 않고 선하게 살고 싶어서 장로님과 의논하여 집 근처 이태원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71년에, 세례가 무엇을 뜻하는 지도 잘 모르고 부부가 같은 날 세례를 받았습니다
10년 가까이 교회에 다녔지만 내가 믿는 하나님이 참 조물주가 맞는지 늘 의심이 생기면서 믿음이 자라지 않아 고민을 하던 중 전도사님이 새벽기도를 할 것을 권유하셨지요. 그래서 새벽기도를 시작했는데 그 때가 고난 주간이었어요.
그 응답인지 하나님께서 청담동 삼익아파트로 이사 오게 하시고 강변교회로 인도하신 것 같습니다. 강변교회에서 김명혁 목사님께 성경을 배우면서 영의 눈이 뜨인 것 같아요.
철 강변교회에 출석하면서는 중등부, 농어촌부, 재정부 등에서 봉사 했습니다.
교 저는 구역장, 교사, 봉사부, 바자부, 여전도회 회장직을 맡아 봉사했습니 다.
♥ 자녀들을 양육하시면서 특별히 신경 쓰신 것은?
교 주일성수를 강조했습니다. 예를 들어 큰 아이 진수가 고등학교 3학년 때 모의고사 재시험을 일요일에 치르게 되었는데, 시험을 치러 보내지 않았습니다. 자녀들을 양육하면서 내가 욕심을 낸다고 그대로 자라주는 것은 아니더군요.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인간적인 욕심을 버려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 시부모님을 건강식으로 최선을 다해 간병하셔서 진단 보다도 더 오래 사시게 해서 아무도 흉내 내지 못할 이야기 거리로 남아있는데요....
교 간병으로 어려웠던 것 보다는 시부모님께서 신앙이 없으셨다는 것이 더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시어머님이 구원받고 천국가시게 되셔서 그것만 감사할 뿐입니다.
♥ 권사님은 저를 포함해서 많은 이들을 전도하셨고 헌신적인 구역장으로 알려지고있는데 바람직한 구역장에 대해서 말씀 하신다면요?
교 제가 구역장 직분을 제대로 했는지 부끄럽습니다.
다만 구역장이라는 직분은 작은 목회자라 할 만큼 어렵고 중요한 직분이라 생각합니다. 구역 식구 한 사람 한 사람 다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자칫하면 불화도 생길 수 있고, 아무 뜻 없이 한 말에 상처를 받기도 쉽지요. 구역식구들의 화합을 위해서는 많은 기도와 사랑이 필요합니다. 또한 교회에서 어려운 직분을 맡은 구역장들에 대한 배려가 좀 더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전도도 많이 하셨는데 특별한 방법이 있나요. 또 믿음이 잘 자라고 봉사하는 성도를 보면 어떠세요?
교 사실은 전도의 열매를 많이 거두지 못했습니다. 다만 구역 식구들의 믿음 이 자라서 집사로 성가대로 구역장으로 각각 봉사하는 모습을 보면 대견 하고 흐뭇합니다.
전도에는 특별한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전도 이전에 먼저 인간관계를 친밀하게 만들고 열심히 교제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신앙문제로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또 두 분이 어떻게 만나서 결혼하시게 되셨는지……
교 장로님이 장남이기 때문에 제사 문제로 시부모님과 갈등이 좀 있었습니 다. 시부모님이 구원을 받은 후에는 시아버님이 제사를 추도예배로 바꾸어 주시고 돌아가셨습니다.
철 결혼은 제가 대구에서 직장(BANK OF AMERICA)에 다니고 있었고 이 권사는 서부 초등학교 교사였는데, 제가 세들어 살던 집 주인 부인이 이권사의 친구여서 소개를 해주었지요. 사람이 야무지고 또 가정을 잘 이끌어가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동생들에게도 선을 보였더니 모두 좋다고 했어요.
교 장로님은 처음 봤을 때 굉장히 겸손하고 소박해 보였어요. 시댁이 환경이 어렵고 7남매의 맏이여서 내 봉사가 필요하겠다. 생각 했지요. 친정어머니가 권사인데도 교만에 빠졌던 저는 믿는 사람하고는 절대 결혼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어요. 믿는 남자들은 어쩐지 연약하고 남자답지 못 한 생각이 들었어요. 아마 하나님 없다고 교만을 떠니까 하나님이 시련을 통하여 저를 만드신 것 같습니다.
철 용광로에 집어넣은 것이지요 허허, 이 모든 것이 장모님이신 권사님의 눈물어린 기도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친정 어머님은 어떤 분이셨나요?
교 고향에서 교회를 개척하신 신앙이 매우 깊은 분이셨지요. 낮에는 농사를 짓고 새벽기도 후에 흙벽돌을 빚어 교회를 세웠습니다. 그 어머니의 기도가 열매를 맺은 것 같습니다.
철 그 기도 덕분에 처남(권사님 오빠)도 초등학교 교사였는데 이학박사 학위 를 받고 대학교수로 재직하다가 퇴임 후 시골로 가서 목회자 없는 개척교회 장로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 결혼생활을 되돌아 보시면서 서로 서운하셨던 점은 없으셨나요?
철 이권사가 알아서 잘하니까 서운한 것은 없습니다. 살아오면서 좋은 목자 만나게 된 것이 감사하고 전 가족이 믿음 안에 살 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교 저는 시부모님이 하나님 믿고 돌아가신 것과 제사제도를 파하고 돌아가신 것 감사합니다.
♥ 가정을 이룬 자녀에게 바라시는 점이 있으시면?
교 아들 부부가 신앙생활을 잘 못할까봐 염려했었는데 십일조 생활을 철저히 하고 자기 전에 애들 손잡고 성경보고 기도하고 자는 모습이 예뻐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직장 때문에 수요예배와 주일저녁예배에 100% 참석하지 못하는 것이지요.
♥ 요즘 젊은이들의 이혼율이 높은데 대해 말씀하신다면?
교 우리 목사님이 남이 나 같지 않다고 불평하지 말라고 하신 말씀이 늘 기억됩니다. 상대방 입장에 서서 이해하려고 노력을 하면 갈등이 줄 것 같습니다.
♥ 성도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교 대부분의 교회가 축복을 강조하고 우리의 죄를 지적하는 설교가 없는데 우리의 죄를 깨닫게 하시는 목사님의 설교를 축복으로 생각하고 감사하게 받아들였으면 좋겠습니다.
철 하나님께 항상 순종하며 나보다 남을 항상 배려하며 생활하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 앞으로 특별한 계획은 있으신지?
교 믿지 않는 친척과 친구들을 더 늦기 전에 다 전도하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왔습니다.
철 미자립 농어촌 교회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기도하겠습니다.
♥ 강변교회 초기 20여 년 전이죠. 제 남편이 저와 다른 생각을 한다고 불평을 하니까 “당신하고 똑같은 생각과 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하지 말라”고 하신 말씀은 제가 살아가는데 늘 생각이 납니다. 오늘 유익한 말씀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이 귀히 쓰시는 두 분이 될 것을 믿습니다.
정리 : 황국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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