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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전도부에서 일한 지도 3년이 넘었습니다. 그러나 솔직히 말하자면 전도는 저에게 상당히 부담스러운일이기도 합니다.
어떤 때는 벽 앞에 서 있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었고, 어떤 때는 과연 주님 앞에 섰을 때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고 주님이 불러주시기나 할지 영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전도부 모임에서 허기정 목사님께서 우리는 주님을 대신해서 가라 하시는 대로 순종하고 가는 것이 전도라고 말씀하여 주셨습니다. 역시 전도는 저에게 힘든 것이기는 하나 순종하는 마음으로 가라 하시는대로 가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 전도부원들이 모여서 김치를 담궜습니다. 12월12일 전도부 초청모임인 “이웃으로 만나요” 행사가 있어서 초청하는 사람들에게 나눠주기 위한 것입니다.
저는 교회에서 집사님들과 같이 일하며 맛있는 점심도 먹고, 수다도 떨고(목소리가 크다고 늘 혼나지만), 김치도 담그고 하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천국에 가서도 이렇게 즐겁게 모여서 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합니다.
아파트 입주 당시 알게된 전도 대상자인 김영미씨에게 전화를 걸고 “이웃으로 만나요”행사에 참가해 달라고 부탁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12월 말에 서초동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고 많이 섭섭해 하였습니다.
저도 많이 서운했지만 저희들은 씨를 뿌릴 뿐 거두시는 분은 주님이시니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길 뿐 제 욕심대로 되는 것은 아닌가 봅니다.
이사를 가서라도 계속 기도하고 많을 영혼을 구원하여 주실 것을 주님께 간구 드립니다.
비록 눈 앞에 아무 것도 아니 보이고 금방 결실이 없더라도 주님께서 우리의 간구를 들으시고 때가 되면 우리들이 위하여 기도한 많은 영혼들을 구원하여 주실 것을 믿으며 오늘도 발 걸음을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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