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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과 몸을 잘 관리하고 원하는 만큼 수정하는 것처럼
우리의 영적인 부분도 가끔은 수정이 가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얼마 전 담임 목사님께서 설교 가운데 위트로 하신 말씀이 있었다. 각 나이대별로 꼴불견인 여자를 이야기하시면서 그중에 하나가 ‘성형 수술을 해도 티가 나지 않는 여자’라고 하셨다. 비록 위트이기는 하나 성형이라는 단어가 이처럼 우리에게 익숙해진 것은 불과 몇십 년 전의 일이 아니었다. ‘성형’이라는 단어는 이제는 머나먼 나라 이야기가 아닌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시대의 이야기가 되었다.
몇 달 전 TV에서 나온 성형중독의 선풍기 아줌마를 비롯하여, 인터넷에서 각 부위가 예쁜 연예인들의 합성사진이 공개되기도 하였다. 더 예뻐지고자 하는 연예인들의 성형수술은 그들만의 것이 아닌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도 버젓이 받아들여지고 행해지는 현실이 되었다.
몸도 마찬가지이다. 몸에 붙어 있는 살들을 괴롭히고 혹사시키고 심지어는 잘라 버리기도 한다. ‘날씬한 몸매를 원하십니까’(한 쇼핑몰의 건강기구 멘트이다) 듬직한 몸매를 비롯하여 건강해 보이고 적당해 보이는 체형을 가진 사람들 또한 좀더~, 더욱~이라는 아름다운 몸매, 건강한 몸매 꾸미기에 여념이 없다. 온갖 운동기구와 다이어트, 약, 주사, 음식 등이 지금 당장 마음만 결심한다면 새로운 살맛(?)나는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 것만 같다.
이처럼 이제는 얼굴도 몸도 선천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니라 후천적인 것이 되었다. 어쩌면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의 마음과 정신적인 것 까지도 온갖 잡기적인 것들로 조종되거나 정복될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렇다면 우리의 영적인 부분들은 어떠한가? 육체적인 부분과 달리 영적인 부분들은 아주 무관심하게 방치되고 있다. 겉껍질은 조금만 흠이 나거나 변형이 되면 금방 노력하고 원상태로 회복하려고 온갖 애를 쓰는 것과 달리 우리의 영은 메말라 가는지, 도태되어 가는지, 멍울져 가는지 별로 신경 쓰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다. 얼굴과 몸을 잘 관리하고 원하는 것만큼 수정을 하는 것처럼 우리의 영적인 부분도 가끔은 수정이 가능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영적 영양상태를 한방의 주사주입으로 다시 채워지기도 하고, 영적으로 번민하거나 침체된 부분을 제거해 버리기도 하고, 소위 믿음, 은혜, 사랑을 조제된 약 한 알만 먹으면 충만해지기도 한다면 얼마나 통쾌하고 신명나는 일일까! 정말 그렇다면 어떨까! 더 나아가 어떠한 기교한 방법으로 예수님을 아직 모르는 사람이 버튼 하나, 간단한 기계의 작동으로 예수님을 마음에 담을 수 있다면 아마 그 사람은 노벨상을 비롯하여, 기네스북과 온갖 세계의 매스컴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일은 상상예찬이다. 이러한 일들은 예수님이 이 땅에 다시 오셔서 새 시대가 도래할 때까지 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다. 인간이 육체와 정신을 제어하고 조종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영’은 인간이 만질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간이 바벨탑을 높이 쌓아 올리고 대꼭대기를 하늘에 쌓아 닿게 하려해도 할 수 없었던 것처럼 그부분만큼은 절벽 위에 닿을 수 없는 꽃송이처럼 남겨 두셨다.
그러면 우리의 ‘영’은 어떻게 아름답게 될 수 있는가? 우리의 관할 부분이 아니기에 그냥 수동적인 100% 주님의 책임으로 남겨둬야 하는가? 성경은 이렇게 해답을 제시한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12:2)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는 것은 알겠는데 마음을 새롭게 하고 변화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 방법은 필자는 감히 회개 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의 영을 더욱 아름답고 윤택하게 가꿀 수 있는 방법, 묵은 땅을 기경할 수 있는 방법은 필연코 회개뿐이다. 각종 방법과 에너지가 아름답게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이보다 더 온전할 수는 없다.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새로 시술하고 회복하며 보전할 수 있는 진정한 가인의 비결은 ‘회개’이다.
날마다 우리의 얼굴과 몸을 깨끗이 씻고 닦아내고 로션을 발라주듯이 우리의 영혼도 날마다 본인의 주인에게 사랑받고 아낌 받기를 오늘도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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