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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 아슬한 순간이 많았지만 가장 좋은 것으로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해”
초등부 아이들과 가장 나이 차이가 안 나는 선생님인 나조차도 세대차가 느껴지는 이 영어 주제!! Bible & Culture가 바로 이번 초등부 이른봄 성경학교 주제였다. 성경과 문화. 첫째 날은 능동 어린이 대공원에 있는 성경 체험관 Let’s Bible에 다녀와서 전도사님께 재미있는 구약 파노라마를 배웠고, 둘째 날은 첫째 날 배운 성경에 기초해 파이디온 선교회의 김영범 목사님이 오셔서 문화에 대한 강연을 해주셨다.
Let’s bible은 우리 장난꾸러기들에겐 더없이 신기하고 재미있는 체험이었다. 비록 이것저것 만지고 서로 앞질러 가느라 성경말씀에 집중하기는 좀 어려웠지만, 천지창조부터 홍해, 텅 빈 무덤까지 아이들이 성경을 즐겁게 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이들이 읽고 이해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말로 쓰여졌고, 먼 옛날이야기 대하듯 할 때가 많았던 성경을 아이들이 즐겁게 체험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물론 다녀와서 지친 아이들이 파노라마 시간에 좀 졸긴 했지만, 역시 아이들은 놀랍다. 성경퀴즈를 한다니까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주며 조 구호를 목이 터져라 외친다. 기본 실력인지, 졸면서도 다 듣고 있었던 것인지.
곽한상 전도사님과 함께하는 신나는 레크레이션 후에는 김영범 목사님의 특강이 있었다. 특강의 내용은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접하는 게임, 가요, 영화 등 여러 문화를 어떻게 분별하고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초등부 어린이들이 생각하기에 해도 괜찮을 것 같은 게임, 하면 안 될 것 같은 게임 등을 적고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이 있었는데 선생님들이 몰랐던 얼마나 많은 게임이 있었는지 모른다. 우리 어릴 때 하던 슈퍼마리오나 스트리트 파이터(초등부 시절 정수 오락실에서 이 게임에 열중하다 당시의 솥뚜껑 전도사님께 혼나던 어린이들이 꽤 많았다.)는 옛말이다. 갖가지 최신 게임들이 등장했지만, 어린이들이 적은 가장 엽기적인 답은 ‘맞고’였다. 나쁜 건 아니지만 중독되면 안된다나 뭐라나?! 이 외에도 불러도 될 것 같은 가요 ‘어머나’, 부르면 안 될 것 같은 가요에는 크라잉넛의 ‘말 달리자’가 등장(이유는 욕이 나와서)하는 등 우리 아이들의 높은 수준을 가늠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아이들이 영화 등 나이 제한이 있는 영상물, 게임 등에도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인터넷의 영향인지 아이들이 접하는 문화는 어른들과 별반 다를 바가 없었다. 특강 후에 문화지킴이 선서를 하고 ‘강변 문화 지킴이’라는 뱃지를 단 아이들을 보며 초등부 어린이들이 크리스쳔으로서 성경에 기초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과 기뻐하지 않으시는 것을 올바로 분별해 나가기를 기도했다.
사실 이번 성경학교는 첫날 오후에 가기로 되어있던 Let’s Bible을 예약 문제로 오전에 가게 되고, 특강을 해주시로 했던 김영범 목사님께서 오시는 길에 사고를 당하시는 등 아슬아슬한 순간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좋은 것으로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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