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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최근 역대기하의 말씀을 매일 읽고 묵상하면서, 믿음의 선배들의 삶과 죽음을 되돌아보면서, 그리고 한국교회의 현황을 바라보면서, “광복 60주년의 의미와 한국교회의 과제”를 생각해본다. 역대기하에 기록된 유다 왕국 열왕들의 사적을 살펴보면서 다시 발견하는 사실은 정치와 경제와 군사와 나라가 전적으로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고 그것은 또한 하나님을 참으로 경외하는 지도자들의 신앙에 달려 있다는 사실이다. 유다의 태평이 전혀 정치나 군사에 달려 있지 않았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호사밧 왕의 신앙에 달려 있었고(대하20장) 그 후에는 역시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호야다 제사장의 신앙에 달려있었음을 본다(대하24장).
“광복 60주년의 의미는 무엇인가?” 8·15 해방과 광복은 한국 교회와 한국 민족에게는 ‘출애굽’과 같은 감격스러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조들의 고통 소리와 기도 소리를 들으시고 하나님께서 누군가의 손들을 통해서 이 민족과 교회를 구원하신 구원의 사건이었다. 그 기도 소리 중에는 주기철 목사의 기도 소리도 손양원 목사의 기도 소리도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스라엘 민족처럼 감사의 노래를 불러야 할 것이다. “애굽의 장자를 치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함이 영원함이로다 . 이스라엘을 저희 중에서 인도하여 내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함이 영원함이로다”(시139:10,11).
“한국교회의 ‘위기’ 는 무엇인가?” 나는 지난 6월 18일 어느 기도회 석상에서 지금 한국교회가 당면한 위기는 정치적 위기도 경제적 위기도 군사적 위기도 아니라고 지적한 일이 있다. 주님의 초림과 재림을 믿고 주님을 사모하는 성도들에게는 “오직 영적인 위기와 도덕적인 위기가 있을 뿐이라”고 지적한 일이 있다. 지금 한국교회가 당면한 위기는 지나치게 정치, 경제, 군사적인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진보적인 교회가 그러더니 지금은 보수적인 교회가 그러하다. 그리고 그 주창하는 정치적인 구호가 양극화되고 있으며 보혁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결국 한국교회는 교회의 본질인 영성과 도덕성을 상실하게 되었고 사회의 불신과 비판을 받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광복 60주년, 부흥 100주년을 맞는 한국교회의 과제는 무엇인가? ”나는 최근에 심각한 사고의 전환을 경험하고 있다. 나의 생애의 초기에는 지나치게 보수적인 입장에 서서 교회의 정치 사회 참여를 비판적으로 보았고, 74년 로잔 이후에는 손봉호 교수등과 함께 한국 복음주의 교회의 정치 사회 참여의 필요를 강조해왔는데, 최근에는 다시 교회의 본래의 모습은 역시 길선주 목사, 주기철 목사, 손양원 목사 등이 강조한 영성과 도덕성을 지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기철 목사가 초량교회와 문창교회와 산정현교회에서 민족주의적인 정치적 요소를 제거했다는 대목에서 나는 많은 것을 생각한다. 전쟁도 정치도 나라의 운명도 결국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기 때문이고 그것은 어떤 의미에서 하나님의 사람들의 영성과 도덕성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 대해 ‘우울한 실재론자’(gloomy realist)였던 어거스틴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결국 한국교회가 최우선적으로 되찾아야 할 것은 회개와 기도와 예배와 사랑과 희생에 기초한 영성과 도덕성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에 주신 길선주, 이기풍, 최권능, 주기철, 손양원 목사 등과 같은 분들은 세계교회사에서조차 찾아보기 드문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광복 60주년, 부흥 100주년을 맞는 한국교회의 과제는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와 민족에게 주신 특별한 은혜와 축복을 기리며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고 그리고 위대한 믿음의 선배들의 삶과 죽음을 본 받아 그대로 살고 그대로 죽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 아버지! 이 나라와 교회를 불쌍히 여기시고 다시 회개와 기도와 사랑과 희생의 부흥을 보내주시옵소서! 우리에게 화해와 통일을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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