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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혁 목사

“가정, 어찌 그리 아름답고 소중한지요!”

	하나님께서 우리 사람들을 위해서 창조하신 아름다운 선물들 중에는 자연 만물과 가정과 교회가 있다. 가정의 달을 맞아 가정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가슴에 새겨본다. 가정은 사랑의 보금자리요 인격과 운명이 형성되는 공장이다. 사람의 사람됨을 규정하는 인격의 DNA와 영혼의 DNA가 있다면 그것은 가정에서 형성되고 그리고 사회적 환경에서 형성된다고 하겠다. 나의 나 됨을 돌이켜볼 때, 나의 나 됨은 물론 하나님의 은혜로 형성된 것이 사실이지만 동시에 가정과 환경에 의해서 형성되었다고 하겠다. 하나님을 향한 신실함과 충성됨을 몸과 삶에 지니고 사시다가 순교의 제물이 되신 나의 아버지의 신앙과 인격의 DNA가 나의 몸과 영혼에 그대로 흐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를 믿어주시고 나를 칭찬해주시던 그리고 나를 남쪽으로 떠나보내시던 나의 아버지에 대한 존경스러운 기억이 나의 지 정 의 부분 부분에 그대로 흐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세상의 그 누구보다도 나를 지극히 사랑하시고 믿어주시고 칭찬하시던 나의 어머니의 슬픈 사랑과 아픈 눈물이 나의 인격과 영혼의 DNA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들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나를 지극히 사랑하신 나머지 나를 남쪽으로 떠나보내신 어머니의 진하고 슬픈 사랑이 나의 슬픈 사랑이 되었고 어머니의 아픈 눈물이 나의 아픈 눈물이 되었다. 내가 이 세상의 그 누구보다도 슬프고 아프고 진하게 사랑하던 나의 아들 철원이에 대한 그리움의 마음과 사랑의 느낌은 어느새 나의 지 정 의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들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불행한 사람들을 향해 달려가는 사랑의 힘이 되었고 천국을 바라보고 사모하는 갈망이 되었다.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와 아들로부터 묻어온 DNA는 나의 자녀 손들에게로 그대로 전달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딸 혜원이는 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선교지를 향한 사랑을 품고 선교 훈련을 받기 위해 필리핀으로 달려갔다. 만 여섯 살 난 손자 동혁이는 새벽기도를 하면서 다니엘은 하루 세번씩 기도했지만 자기는 다섯 번씩 기도한다고 하며 예수님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전도하기 위해서 필리핀으로 간다고 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주신 아름답고 소중한 선물인 가정의 품 안에서 사랑과 기쁨과 슬픔을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것은 가장 행복한 일이다. 그러나 때로는 가정의 품을 떠나 가정을 그리워하면서 슬픔과 아픔을 지니고 살아갈 수도 있는데 그것도 소중하고 아름다운 경험이다. 가정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며 가정의 소중함을 마음에 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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