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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찌 이런 대(大)성가대에서 찬양할 수 있을 까 내심 걱정스러웠지만
한편으로는 기쁨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호흡이 있는 자 마다 여호와를 찬양할 찌어다 할렐루야.”(시 150:6)
저희 가정은 올해 첫 주일(1월1일)에 등록하여 이제 3개월 남짓 되었건만 분에 넘치게도 너무나도 많은 사랑과 관심 속에서 은혜롭게 강변교회 안에서 신앙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교회 문을 들어 설 때 마다 어색하고 낯설지만 속히 적응하기 위해 애를 쓰며 지내고 있음이 솔직한 심정이랍니다. 이러한 마음을 하나님께서 아셨던지 감히(?) 강변교회의 성가 대원으로 세워주시어 어색하고 낯선 담을 허물기 시작하게 하셨습니다. 늘 예배드릴 때 마다 성가대 찬양 시간이 되면 오늘은 어떠한 찬양이 울려 퍼질까 하며 기다림 속에 기대하며 함께 은혜를 나누곤 했답니다.
음악에는 문외한이지만 조수미보다 더 아름다운 여성 파트들, 파바로티보다 도 우렁찬 남성 파트들, 무엇 보다도 금난새 보다 더 멋지고 즐겁게 지휘를 하시는 장로님을 바라볼 때 강변 교회 성가대는 정말 경외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어쩌면 하나님께 찬양드리는 시간에 하나님을 잊은채 성가대에만 흠뻑 매료되어 넋이 나간 사람처럼 말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목사님과 지휘자 장로님께서 성가대에서 봉사하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오랜 시간 동안 전에 섬기던 교회의 성가대에서 봉사했지만 정말로 아마추어 수준인 우리가 어찌 이런 대 성가대에서 찬양할 수 있을까 내심 걱정스럽기에 어찌나 당황스럽고, 민망하고, 겸연쩍은지……. 그러나 한편으로는 기쁨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무식한 사람이 용감하다는 말이 있듯이 그저 열심만 가지고 행하기로 다짐하며 드디어 성가대원이 되었습니다. 주일 예배 전후에 있는 연습 시간, 그리고 수요 예배 후에 있는 연습 시간, 이 모든 시간이 참으로 기다려지며 소중한 시간으로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제 강변 교회 새내기인 아내(이 말남 성도)와 저를 이토록 사랑하시어 헌신할 수 있는 자리로 인도하셨으니 우리는 오로지 감사함으로 힘을 다하여 충성하겠습니다.
그리고 성가대를 통해서 벽 허물기 작업도 속히 끝내겠습니다. 이 지면을 통해 다시 한번 담임 목사님과 지휘자 장로님 그리고 강변의 모든 식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해 드립니다. 사랑합니다. 강변 식구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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