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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섭 목사 , 송기숙 사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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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실 동산 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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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목회는 성도 따로 지역 주민 따로 대할 수가 없습니다.
입원한 이가 있으면 문병가야 하고, 잔치 집이 있으면 인사 가야 하고, 초상집이 있으면 문상가야 하고, 80∼90대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을 매달 2번 목욕 봉사 가야 하고, 문이 고장났다고, 전기 불이 고장 났다고, 우체부를 통해 날아온 서류를 봐 달라고 , 보청기에 약을 끼워 달라고, 전화가 안 된다고, TV가 안 켜진다고……….
작은 것 하나까지 모두 목사님, 사모님을 찾는 주민들이 있어 감사합니다.
늙고 힘없고, 아픈데가 많은 노인분들이 주로 살고 있는 시골.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노곡1리 1반 은 조씨 집성촌으로 70여 가구 140여명이 모여 사는 바닷가 어촌 마을입니다.
1998년 서울 모 교회의 후원으로 사택겸 예배당으로 사용되는 헌집을 얻어 3년간 목회를 했지만 주민들의 반응은 냉담하고 무지했습니다. 3년이 지나자 서울의 모 교회는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다며 지원했던 후원금에 대해 환불을 요청하며 교회를 폐쇄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함께 기도하며 후원해 주셨던 손길들을 통해 후원금 천만원을 전부 송금하게 되었고, 또한 목회자로서 교회 폐쇄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며 기도하던 중 마을 주민들의 반응으로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되었습니다.
“목사님 떠나시면 안되요.” “목사님 가지 마세요.” “목사님 떠나시면 어떡허나” 걱정하시던 할머니들, 안타까워 하시던 할머니들 . 마음을 정리하니 눈을 열어 보게 하시고, 귀를 열어 듣게 하셨습니다.
이곳을 떠날 수 없기에 또 다시 주저앉아 재수가 없다고 아무도 살려고 하지 않는 집, 오랜 기간 비워진 탓에 정해진 길도 입구도 없어서 남의 집 마당을 통해 갈 수 밖에 없는 집, 그러나 바다가 보이는 집을 망치 질하며 재료를 사다가 고치며 사택을 준비하고 예배당을 마련했습니다. “10평” 예배당이 10평이라니 그래도 감사합니다.
입당 예배 드리던 날, 지역 주민 90%가 함께 참예하여 점심도 드시고 저녁 식사까지 드시면서 손에는 화장지, 빨래용 세제등을 사들고 방문해 주셨습니다. 지역 주민들의 큰 관심에 힘이 생겼습니다. 그 동안의 삶이 헛된 시간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생명이 있는 복음을 전할 때가 왔음을 인식했습니다. 강원 노회, 영동 시찰회에서는 여러 번 방문해 주셨고 위로해 주셨습니다. 입당 예배후 강변교회에서는 종탑을 세워주시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5월 12일 부터는 매주 금요일 새소식 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복음에 무지한 주민들에게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아직도 주변 마무리 공사가 남아있는데, 목사님 발목 부상으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기도해 주세요. 또 세 자녀가 건강하고 학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강변교회와 연결 된지 1년 남짓되었는데, 짧은 1년이지만 큰 사랑 감사합니다. 늘 전화 주시는 정영휘 집사님, 기도해 주시는 목사님, 성도님들 감사합니다. 언제나 신실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2006년 4월 10일 정권섭 목사 , 송기숙 사모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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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하기] 2006-05-04 16:5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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