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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십자가의 주님 ｜ 이혜원 집사(분당 구역)
무서운 꿈 속에서 허우적거리다 놀라 깨었습니다. 너무나 두렵고 떨려서
그 자리에서 엎드려 기도했습니다. 눈물로 저의 잘못을 빌고 또 빌었습니다.
하나님 안돼요. 저를 용서해주셔요. 남편이 저렇게 아파하는데 어떻게 하면 되나요.
저를 용서해주셔요. 절규하듯 회개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시계를 보니 5시였어요.
새벽기도를 제일 기뻐 받으신다는 하나님이 생각 나 가까운 교회로 뛰기 시작했습니다.
제발 남편의 고통을 멈추게 해주셔요!!
아직도 두근거리고 떨리는 가슴 누를 길이 없습니다.
이 엄청난 은혜를 저의 둔한 입술로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그 어떤 문장과 형용사로도 표현하기 부족하고, 아름다운 찬양으로도 부족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도우심을 의지합니다. 이렇게 지면을 통하여 받은 사랑을 다시 새기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작은 아이가 대학을 들어가고부터, 제 마음에 작은 풍랑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그간 아이들 양육에 살림에 신경쓰느라 잠재되어 있던 남편과의 문제들이,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면서 서서히 드러나 잦은 의견 다툼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연애 시절 좋아보이던 남편의 행동이나 말투가 단점으로 보이며, 사소한 일에 화가 나고, 왜 내가 원하는 행동을 하지 않고 자기 주장만 하는 지 점점 불만이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갈등으로 몇 개월 지내다 보니 집안 분위기가 어두워지고 우울해졌어요. 아이들도 엄마의 기분을 살피게 되고 남편도 말 수가 적어졌습니다. 점점 삶의 의미가 희미하게 엷어져 가고 있다는 걸 자각하게 되면서 이래선 안되겠다 다짐해 보기도 했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더 깊은 나락으로 빠지곤 했습니다.
그러던 중 4월에 우리 교회에서 열린 부흥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설교 말씀을 듣는 중에 우리 부부의 갈등의 원인이 바로 “나”인 것을 알게 되었고, 깊은 묵상 중에 내가 “큰 죄인”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부흥회 마지막 날 저녁예배에 목사님이 성찬식을 베푸실 때 또 한번 잔잔한 감동이 제 속에 있었습니다. 포도주와 떡이 주님의 진정한 피와 살이 되어 내 속에 들어와 뜨거운 어떤 것이 가슴을 꽉 채우며, 벅찬 은혜로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나의 죄로 인해 주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구나., 나의 죄가 너무나 커서 하나님이 하나뿐인 아드님을 이 땅에 보내신거 였어… 하나님! 저의 죄를 회개하나이다.
그리고 며칠이 지났다.
무서운 꿈속에서 허우적거리다 놀라 깨었습니다.
너무나 두렵고 떨려서 그 자리에서 엎드려 기도했습니다. 눈물로 저의 잘못을 빌고 또 빌었습니다. 하나님. 안 돼요. 저를 용서해주셔요. 남편이 저렇게 아파하는데 어떻게 하면 되나요. 저를 용서해 주셔요. 절규하듯 회개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시계를 보니 5시 였어요. 새벽 기도를 제일 기뻐 받으신다는 하나님이 생각나서 가까운 교회로 뛰기 시작했습니다. 붉은 신호등에 멈추어섰습니다. 옆에 있는 은행나무를 붙잡고 또 부르짖었습니다.
안 돼요. 하나님. 저를 용서해 주셔요. 제발 남편의 고통을 멈추게 해 주셔요.
얼마나 참회의 눈물을 흘렸을까…..
새벽예배를 인도하시는 목사님의 말씀이 귀에 들어왔다.
“우상은 두려움으로 걱정으로 우리를 다가오게 이끄나, 하나님은 평안으로 축복으로 우리를 손 잡아 인도하십니다.”
내 마음에 하나님의 평안이 느껴졌습니다. 그러면서 꿈 속에서 본 남편의 그 고통이 앞으로 일어날 일이 아니라, 현재 나로 인해 받고 있는 고통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 못된 이기심으로 인해 그렇게 괴로와하며 그 모진 아픔을 감내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랬구나…!! 하나님께서 나를 새롭게 변화시키시려고, 이렇게 앞서 인도하시나 보다. 이 일을 통해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나 생각해 보았습니다.
회개 하나이다.!
처절하리 만큼 회개하나이다.!
저의 모든 잘못을 하나님 앞에 그대로 내어 놓습니다.
그동안 저를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갖게 하시고, 깊이 묵상함으로 회개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이렇게 오늘 꿈을 통하여 기적과 같은 은혜 주시니 또한 감사합니다.
오늘은 내가 거듭난 날
십자가의 주님을 만난 날,
내 못된 자아가 깨어진 날,
주님 감사하나이다. 진실로 감사하나이다.
이 못난 것 버리지 아니하시고 사랑하셔서 앞으로의 새 날을 인도하시니 정말로 감사하나이다,
집에 돌아와 남편 앞에 무릎꿇고 (사실은 창피해서 이불로 무릎을 덮었어요)새벽에 받은 크신 은혜를 이야기하며 용서를 빌었습니다. 나의 미련한 욕심을, 조그마한 불편함도 견뎌내지 못한 것을… 또한 무슨일에 든지 내 잣대로 남편을 비판하고, 고집부리고, 불평하며 지냈던 나의 모든 허물을 내어놓고, 그 동안 묵묵히 참고 견딘 남편에게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그 간의 힘들고 견디기 어려웠던 일들이, 괴로와 잠을 설쳤던 여러 나날들이, 근심 걱정으로 방황하던 세월들이 오늘의 진리를 맛보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안에 있었음을 믿습니다. 가시 보자기 속에 축복이 있다지요? 과거의 아픔들이 하나님께로 가까이 다가가는 사닥다리였음을, 아니 내겐 엘리베이터가 되었습니다.!!!
주말 저녁 외출하며, 차 속에서 남편과의 정겨운 분위기? 실로 오랫만이었습니다. 그토록 원했던 남편의 말과 행동들이, 끊임없이 내게 부드러운 눈길과 함께 전해 옴을 느낍니다.
하나님, 당신의 섭리가 어찌 이리도 오묘한지요.
연약하고 어리석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 인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나이다.
내 못된 자아를 부숴뜨려 깊은 갈등에서 벗어나 자유함을 얻게 하시고, 하늘의 이치를 맛보게 하시니 하나님, 살아 역사하심을 믿습니다. 주의 크신 능력을 찬양합니다.
돌아 오는 차 속에서 지난 며칠 간 외워두었던 복음성가를 남편에게 들려 주었어요.
“천사의 말을 하는 사람도 사랑 없으면 소용이 없고 오묘한 진리 깨달은 자도 울리는 징과 같네.
하나님 말씀 전한다 해도 그 무슨 소용있나 사랑없으면 소용이 없고 아무 것도 아닙니다.”
남편이 감동했나봐요. 빙그레 웃으며 내 손을 꼬옥 잡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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