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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외국인 불법체류 근로자에 대한 정책은 그 획일성으로 인해 같은 민족이면서도
중국인으로 살아야만 하는 우리 동포,즉 조선족들에게도 예외가 없어서 오천여 동포들이 강제 추방을 피해 어렵게 지내고 있는데, 본 교회 김명혁 목사님을 비롯하여 교계지도자들이 더불어 사는 민족공동체 조선족의 친구들(서경석, 안경덕, 장영국)모임과 의견을 모으고,그들의 법적 지위에 관한 해결책을 정부에 촉구하고있다. 여덟교회(명성교회, 소망교회, 지구촌교회, 새문안교회, 강남교회, 강변교회, 인천 순복음교회, 서울 조선족교회)에서는 단식 농성을 하던 중국 동포들에게 도피성으로의 쉼터를 제공하기도 했는데, 그들 중 몇 분의 글을 싣는다.
(편집자 주)
“고마우신 강변교회 김명혁 목사님, 신도님들께 드립니다.”
……어떤 교회에서는 문을 단단히 걸어놓고, 받아주지도 않을 뿐 아니라, 경찰까지 불러 우리를 밀어냈지만, 강변교회 김명혁목사님께서는 관심어린 심정으로 우리를 격려하시고 우리의 억울함에 동참하셨습니다…….
우리가 고국의 하늘아래서 불법체류자라고 범인으로 쫓기고 있을 때 조선족 교회 서경석 목사님은 우리의 심정을 헤아려 억울함을 대변하여 우리 민족사에 기록될 큰 행사를 결심하셨습니다. 힘없는 우리는 초조한 마음으로 지푸라기라도 붙잡는 심정으로 서경석 목사님을 믿고 따랐습니다. 행사 이튿날 우리는 금식 농성을 위해 한 교회를 찾았습니다. 교회에서는 문을 단단히 걸어놓고 받아주지를 않았습니다. 우리는 혹시나 하는 미련으로 추위에 떨며 저녁 늦게까지 기다리니 교회 목사님은 경찰까지 불러와 우리들을 문밖으로 밀어버렸습니다. 이땅에는 우리에게 어디에 가나 차가운 냉대뿐이구나 너무도 실망하고 있을 때 강변교회 김명혁 목사님은 우리를 부르셨으며 관심어린 심정으로 일일이 우리를 격려하시며 고무하시고 억울함을 동참하셨습니다. 나는 이 교회에서 이땅에서 처음으로 진심어린 동포애와 인간의 따스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따뜻한 점심식사 포근한 잠자리 관심어린 인사의 말씀 너무도 고맙습니다. 나는 6년 전 아버지의 고향 나의 조국 대한민국을 희망과 벅찬 가슴으로 찾아왔습니다. 내가 말을 겨우 배울 때부터 아버지께서는 “너희들만은 고향을 꼭 찾아야 한다”시며 아침이면 무릎에 앉혀놓고 배워준 고향의 주소를 외워야 했습니다. 그리고 한 많은 반 세기가 흘렀습니다. 후손들인 우리는 아버지의 고향 그리고 우리의 조국을 찾았습니다. 고향과 조국은 우리를 이방인이라고 차가운 눈초리로 대했습니다. 일하는 곳에서도 관공서에서도 너무도 참기 어려운 학대와 멸시의 말투로 대할 때 너무도 참기가 힘들었습니다. 때로는 자신이 조선사람으로 태어난 것을 원망하기도 하였습니다. 그것도 잠시 노동에 지친 몸으로 지하 쪽 방에서 한 손에 라면 그릇을 들고 TV앞에서 올림픽 코리아 아 대한민국 함께 외쳤습니다. 나 혼자가 아니라 이땅에 찾아온 모든 동포들도 모두 코리아 대한민국 가슴 벅차게 외쳤습니다. 우리 모두 영원히 코리아를 외칠 것입니다. 지구의 마지막 분단된 한반도 땅 위에서 민족의 갈등과 불신을 떨쳐버리고 화합과 통일의 마당에서 다 함께 아 코리아 아 대한민국 외칠 날을 길이 기원합니다.
2003. 11. 29 박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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