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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성경과 더불어 좋은 책들을 만난 것을 또하나의 은총으로 생각한다.
“미우라 아야꼬”의 “빛이 있는 곳에서”부터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출판된 책 가운데 하나로 마르틴 루터,
존 웨슬리, 존 뉴톤의 회심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는
“토마스 아퀴나스”의 “그리스도를 본 받아”를 매일 만난다.
내게 베풀어진 또 하나의 은총은 좋은 책들을 만나게 된 것이다. 나이가 들어가는 탓일까 이제는 여러 장르의 책을 접하고 싶지도 않고, 새로운 책을 읽고 싶지도 않다. 예전에 읽었던 책 가운데 몇 권만을 반복해서 읽게 된다.
일본인 여류작가 <미우라 아야꼬>가 지은 “빛이 있는 곳에서”를 두세 번 읽었지만 올해 들어와서 다시 한 번 읽었다. 여전히 은혜롭고 많은 것을 깨우쳐 준다. 기독교 입문서라 일컫기에는 넘칠 정도로 깊은 진리들을 밝혀준다. 불신자, 새신자, 기신자, 성직자 누가 읽어도 밝은 빛을 받게 될 것이다. 전도할 대상에게 너무 좋은 선물이다.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출판된 책 가운데 하나로서 마르틴 루터, 존 웨슬리, 존 뉴톤의 회심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는 <토마스 아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본 받아”를 매일 만난다.
읽을 때 마다 영락없이 주님의 음성을 듣는다.
<어거스틴>의 “참회록”을 통해 마음 근저에 자리한 사악하고 비열한 나의 자화상, 아니 나의 죄상을 본다. 신앙인의 자서전에는 반드시 참회록이 담겨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해주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내가 비난할 대상은 아무도 없음을 발견한다.
마지막 청교도이자 미국의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중의 하나인 <조나단 에드워즈>,그의 일기와 70개의 결심문이 담긴 “조나단 에드워즈 처럼 살 수 없을까?”도 내가 사랑하는 책이다. 이 책에서 ‘달콤한’이라는 형용사를 많이 발견한다. 그가 경험한 은혜는 달콤함이었다. 그는 자연 속을 거닐면서도 하나님의 영광과 거룩의 달콤함을 맛 보았다. 나도 그런 달콤함을 맛보고 누리면 좋으련만!
<존 칼빈>의 “그리스도인의 경건한 삶” 또한 가까이 하는 책이다. 얇은 책이지만 기독교인에게 반드시 필요한 신앙의 핵심을 기술해 놓았다. 위대한 신학자인 그가 얼마 만큼 경건을 중시했는지를 보여준다. 그의 이름은 유명해도 그가 저술한 방대한 책들을 접하기 어려운 우리에게 그를 만나는 좋은 길잡이가 될만하다.
는 20세기 최고의 기독교 변증가이며, 복음 주의에 가장 영향을 끼친 저술가라고 한다. 베스트 셀러가 된 현대 기독교 서적들에게 있어 그의 글이 가장 많이 인용되고 있음을 본다. 그가 지은 “순전한 기독교”, “고통의 문제”, “악마의 편지”. 그의 회심기 혹은 자서전인 “예기치 않은 기쁨”, “시편 사색”, 환타지 소설 “나니아 왕국” 시리즈가 한국에 소개되었다. 나는 그의 모든 책을 좋아하지만 “순전한 기독교” 와 “고통의 문제”는 나의 가까운 친구이고 스승과 같다. 처음에는 어렵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그 안에서 진수(眞髓)를 발견한다.
<허드슨 테일러>는 중국 선교의 아버지요 선교사들의 모본이다. 그의 아들 부부가 지은 “허드슨 테일러의 생애” 역시 여러 번 읽었다. 그 책을 통해 그의 인격과 신앙 그리고 사역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면서 그 분과 같은 선교사가 많이 나오기를 기도한다.
그러면 한국 사람이 지은 책은 없는가? 있다. <안이숙>여사가 지은 “죽으면 죽으리라”, “죽으면 살리라”, “당신은 죽어요 그런데 안 죽어요”는 빼 놓을 수 없고 자랑스러운 한국교회의 책이다. 이 책들을 읽다보면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약속(말씀)의 신실함을 확인하게 된다. 이 책을 읽고 주변 사람들에게 감동 받은 부분을 가장 많이 들려 주었던 것 같다.
그리고 “데이비드 브레이너드의 생애와 일기”그리고 “조지 휫 필드의 일기”를 반복해서 읽고 있다. 읽을 때 마다 새로운 맛을 느낀다. <존 번연>의 “천로역정”, <존 스터드>의 “그리스도의 십자가”도 사랑하는 책이다.
그러고 보면 나는 대체로 고전과 청교도의 책들, 그 중에서도 자전적인 책을 좋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책들은 머리로 쓰지않고 가슴으로 쓴 육필 수기이다. 이 책들은 철저하게 인간의 실패/ 죄와 하나님의 승리/ 은혜를 이야기 한다. 저들 안에서 행하신 주님의 흔적을 담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이 높아지고 드러나는 경우는 없다. 오직 하나님만 높아진다. 그 책들은 미사여구, 긴 수식어, 복잡한 문장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도 명쾌한 진리를 비추인다.
나는 성경과 더불어 이 책들을 항상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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