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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림 집사(도곡1구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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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바위봐라, 개구리 닮았다. 저 뾰족나온게 꼭 개구리 모양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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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이 있어 등산을 안 가시겠다는 어머니에게 “목사님이 그러시는데요. 산에 올라가다 힘들면 계곡에서 놀 수도 있고 안 가면 후회한대요. 계곡에서 계속 물이 흐르고 너무 좋데요.” 흐르는 물소리를 계속 들을 수 있다는 기쁨이 밀려와 함께 가시자고 권하여 소백산으로 가게 되었다.
전 날 저녁 모자, 앉을 자리, 혈압 약, 눈에 넣는 약등을 챙기며 얼음물을 얼리고 나들이 가는 준비를 하였다. 새벽예배를 드리고 엄마랑 함께 버스에서 한잠 자고 나니 단양 가는 표지판이 보였다. 급한 볼일을 보고 부지런히 산에 올라 가니 일행은 간 곳 없고 뒤쳐진 이들만 드문 드문 보였다.
열심으로 강변 식구들을 찾아 오르고 또 오르니 군데 군데 계곡에 발을 담그는 이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오이 먹다 물 먹다 하며 등산하니 말로만 듣던 고로쇠 나무도 보이고 하얀 꽃이 피는 나무도 우릴 반기며 초록 잎사귀와 함께 하이얀 잎사귀의 이름 모를 나무도 눈길을 끌었다.
“어머니, 하얀 꽃잎도 있네요” “어디?” “저기요.” “야, 정말이네, 하얀 잎사귀도 있구나!”
“사탕 잡술래요?” “여기 있어.”
한참을 산에 오르니 사모님이랑 김기배, 이혜옥 권사님이 우리를 부른다.
“어머니, 쉬었다 가세요.“ “예, 먼저 오셨네요.” “어머니. 발 담그고 갑시다.”
나눠주신 비스켓을 먹으며 시원한 물에 손수건도 적시며 손과 발을 담그니 더위가 사라졌다. 천둥 쉼터를 목표로 하여 우리 일행은 산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고지가 아직도 남아 있건만 반가운 얼굴들이 하산을 한다. 합류하여 내려오니 올라 갈 때 보지 못했던 바위를 보게 되었다.
어머니는 “야, 저 바위 봐라, 개구리 닮았다. 저 뾰족하게 나온게 꼭 개구리 모양이네.”
“진짜 개구리 같은데요. 개구리 얼굴 닮았다.”
난 자연의 그 웅장함과 그 멋스러움에 반해서 찬양이 절로 나왔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저 바위에서 어떻게 소나무가 자랄까?” “너무 멋있게 자랐지요, 어머니”
흐르는 계곡물 소리와 함께 초록의 푸르름을 자랑하는 소백산을 뒤로 두고 우리 강변 가족은 버스에 탑승하여 예약된 식당으로 이동하였다.
고기랑 된장찌개에 밥 한 그릇을 꿀꺽하니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고맙게도 주신다.
웃고 상품도 받는 넌센스 게임을 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었다.
돌아오는 길에 차 안에서 주무시는 어머니를 보며 수시로 안약은 넣으셨지만 건강하신게 참 감사했다. 우리 엄마 매일 양재천 걸으시더니 개구리 바위 있는 소백산 등산 가볍게 다녀 오셨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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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하기] 2005-09-14 16:09: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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