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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사랑하는 목사님께
부족하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기도하며 주님께 매달려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삶의 좌절이 느껴져 정말 힘들어 어떻해야 할 지 몰라 이렇게 목사님께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 자신이 이 세상에 욕심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시련이 오는 것이 혹시 저도 미처 깨닫지 못하는 저의 욕심때문인가요?하나님을 사랑하고 천국을 생각하면 정말 너무너무 좋습니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 삶속에는 좌절되는 일들, 어려움들이 너무 많아요. 이런 일들이 저의 죄때문에 오는 걸까요? 한번도 하나님을 원망해 본 적이 없지만, 마음이 너무 아프고 삶이 힘듭니다.
A 사랑하는 믿음과 고민의 청년에게,
솔직한 믿음과 고민의 글을 보내 주어서 감사합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살아가면서도 동시에 고민과 좌절을 느끼면서 살아갑니다. 너무 어려운 일들과 시련을 당할 때 우리는 좌절하게 되지요. 어려운 일들과 시련이 반드시 나의 욕심이나 죄 때문만은 아닙니다. 고악 즉 고통과 죄악의 원인을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그것은 가리워진 비밀입니다. 원리적으로 말하면 원죄와 자범죄 때문이지만 그것을 그렇게 쉽게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문제는 고통과 시련을 당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입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모든 고통과 시련이 모두 하나님의 선한 섭리 가운데서 일어난다는 것을 알고 믿는 것입니다. 나의 잘못으로 일어난 고통과 시련까지도. 그리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겨버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쉬운 일 같지만 그렇게 쉽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나의 훈련으로 조금씩 되어지는데 어떤 사람은 그것을 잘 못합니다.
부정적이고 불평적이고 고집적이고 이중적인 기질을 지닌 사람은 그것을 잘 못합니다. 생래적인 기질을 조금씩 고쳐야 합니다. 나는 한 평생 그것을 훈련으로 배워왔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어려운 일이나 시련을 당해도 별로 걱정이나 근심이나 좌절을 하지 않고 평안하고 여유 있는 마음을 유지합니다.
하나님의 위로와 사랑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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