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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를 알려 주면 다섯을 소화하여 아줌마 선생님들을 무색케한 아이들이 감사했고, 엄마, 아빠들의 지극히 인간적이고 원초적(?)인 모습까지 모든 것이 추억이고 감사해.
올해로 세 번 째 맞는 유아, 유치부 여름 성경학교에 처음으로 유치부 교사를 맡았습니다. 수련회 이틀 동안의 교사였지만 6개월 만에 성경공부를 준비하고 아이들과 교제하면서 감사하고 예전의 기억을 다시 느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결혼 전 6년 동안의 유년부 교사 생활과 달리 아이를 낳고 작년까지 유아부 교사를 하면서 나 자신에 부끄럽고 아이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갚을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어 부족하지만 전도사님께 자청하게 되었습니다. 성경학교를 준비하면서 그리고 아이들을 대하면서 과연 내가 이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지, 행사 구상이나 준비에 치우쳐 정말 중요한 것은 간과하고 있지는 않은지 염려 반 기대 반 이었습니다.
내 자신을 돌아 보면서도 항상 채워지지 않는 무엇 때문에 작년 그만두는 순간 까지 마음이 무겁고 부담스러워하며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수련회 준비를 위해 금식 기도를 하고 준비 모임을 가지면서 정말 이 수련회를 통해 아이들의 가슴에 주님을 조금이라도 더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도구로 쓰여지기를 바라며 하나하나 기도제목을 놓고 기도했습니다.
아마도 주변을 돌보지 못하고 내 자신도 벅차했던 시간들이 기쁘게 교사 직분을 담당하지 못하게 한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직분이라고 머리로 알고 가슴으로 느끼지 못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이번 2005년 여름”지금도 일하시는 주님”이라는 주제로 여름 성경학교를 준비하고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감히 한해 두 해 다르게 변하는 아이들의 모습과 날로 수준 높아 가는 모든 프로 그램을 보면서, 감사하면서도 주변에 함께 이 자리에 있어야 할 친구들과 부모님들이 안계심이 안타까웠습니다.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굳이 교회를 떠나 하는 고생보다 여느 교회 처럼 교회에서 조금은 편하게(?) 성경학교를 했으면 하는 생각을 하며 매 번 오지만 막상 바리바리 짐을 챙겨 모이는 모습부터 조금은 지쳐 헤어지는 모습까지 더 할 수 없는 예쁜 모습들이고, 아빠 엄마들의 지극히 인간적이고 원초적(?)인 모습까지 모든 것이 추억이고 감사였습니다.
선생님들의 고군 분투와 달리 하나를 알려 주면 다섯을 소화하며 아줌마 선생님들을 무색하게한 아이들이 감사했고 맑은 날씨로 출발하여 준비해 간 우산과 우비들이 무용지물이 되지 않게 해 주신 점이 감사했고 1박 2일 가운데 지금도 일하시는 주님을 외치며 느낄 수 있도록 해 주심에 감사했습니다.
“좋은 선생님 덕에 편하다” 말씀하시며 끊임없이 애쓰신 정옥배 전도사님, 고운 외모 속에 힘과 열정으로 이끄신 김지혜 전도사님, 간식과 여러 일을 도맡아 사방 팔방 다니시며 일하신 신혜식 집사님, 요가의 진수를 보여 주시며 야밤에 시범을 보여 주시던 최고의 미술 선생님인 이경림 선생님, “율동은 몸이 아니라 표정이다”임을 보여 주신 씩씩이 강남욱 선생님, 청일점으로 아줌마 들 틈에서 조금도 벅차하지 않고 찬양선생님으로 거의 노동 수준의 막일까지 서슴지 않고 해주신 서정걸 선생님……….
멋진 율동과 세아이의 엄마다운 노련함으로 아이들을 돌봐주신 김은선 선생님, 모르는 것 빼고 알 건 다 아는 유치부 아이들 틈에서 비비고 달려 드는 아이들을 시종 미소로 상대해 주신 김은진 선생님, 작년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머리에 콕콕 박혀 빠져들게 만드는 연기로 무대를 압도하시는 윤선영, 김재선 선생님, 지친 몸으로 그러나 아이들 앞에만 서면 넘쳐흐르는 카리스마와 노하우로 아이들을 정신 못 차리게 리드하신 박수진 선생님, 바쁜 학교 생활 가운데에도 함께 기도하고 잔일을 맡아 해주신 곽수은 선생님…….
함께 하는 것 만으로도 든든한 우리의 간호사 하태영 선생님, 무거운(?)몸으로 막힌 변기도 잘도 뚫는 특이한 재주를 가지신 백상현 선생님들을 보내주시고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언제나 부족하지만 그 부족함을 깨닫게 하시고 넘치게 채워주시는, 우리 가운데 지금도 일하시는 주님! 주님의 도구로 쓰여지기를 바라며 감사하며 부족한 글을 바칩니다.
유년부는 7월 22,23,24일동안 강변교회에서 성경학교를 열었습니다. ‘뜻을 세운 아이들’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다니엘처럼 어린 시절부터 하나님을 향한 뜻을 세워 나가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삶의 목표로 첫째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자. 둘째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을 살자. 셋째 하늘가족을 사랑하는 삶을 살자. 넷째 이 세상을 복음으로 축복하는 삶을 살자 라는 말씀들을 배웠습니다.
사진 1. 성경학교 둘째날 (23일) 새벽예배에 참석한 어린이들의 모습.
2. 새벽예배를 마친 후 아침산책을 하는 모습.
3. 양재천에서 신나게 물총놀이를 하는 모습.
4. 전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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