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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화요일 10시 반이면 중등부실에서는 어김없이 아름다운 찬송과 기도 소리가 울려나온다. 어머니반이 모이는 시간이다.
대부분 70세 이상의, 교회의 가장 어른이시면서도 교회에서 가장 침묵하시며 예배와 기도로 순종의 모범을 보이시는 어머님들, 김명혁 목사님을 어린아이와 같은 순백한 마음으로 사랑하시고 염려하시며 기도하시는 목사님의 가장 든든한 기도의 후원자이신 어머님들.
어머니반은 치매가 있으신 89세 시어머니를 6년째 모시고 있는 최타숙 사모님(김종군목사님)이 인도하고 계신다. 5세 수준의 정신연령을 보이시는 시어머님을 모시는데 따르는 어려움은 없으신가 여쭙자 일방적으로 인내하는 길뿐이라며 그저 조용히 웃으신다.
어머님반의 회장님은 고운 빛깔의 스카프, 세련된 모자도 자주 쓰시는 멋쟁이 김정숙 어머님이시다. 어머니반이 교회 안에서 큰일을 감당할 수는 없으나 교회를 위하여 목사님을 위하여 기도의 초석이 되자는 한마음으로 기도에 열심을 내고 있다고 전해 주신다. 개인적으로 최타숙 사모님이 쉽게 풀어주시는 성경공부에 늘 은혜 받고, 안보면 보고 싶고 만나면 너무도 정다운 어머니반 식구들이 있어 행복하다고 하신다.
언제나 감사와 기쁨이 얼굴에 떠나지 않는 황인숙 권사님,
청담동 시절부터 오랜 동안 아기들을 사랑하셔서 유아부에서 헌신하셨던 아가씨처럼 날씬한 박준희 권사님,
귀가 많이 어두워지셨고 몸도 많이 약해지셨으나 늘 조용히 예배와 새벽기도에 빠지지 않으신 김병원 권사님은 이승수 장로님의 형수이시자 최정애 권사님의 맏동서시다.
최근에 세례 받으시고 열심히 신앙 생활하시는 박순경 어머니는 어머니반이기에는 너무나 젊으신데 예배 중에 은혜받고 더욱 말씀을 알아가고 어머니 반에서 교제를 나누는 강변교회 생활이 너무나 좋고 감사하신다고 하신다. 따님 못지않게 아름답고 우아한 정소영 집사님의 안영희 어머니도 어머니반에서의 만남과 교제, 그리고 말씀 공부가 너무도 좋다고 동의하신다. 김은희 집사님의 어머니이신 김오생 어머님은 작년에 부군이 돌아가신 후 슬픔과 충격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시다가 교회에서 안정을 찾고 기쁨을 맛보게 되었다고 하신다. 세 분다 교회가 낯선 분들이신데 다같이 노년에 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 찾아주신 예수님의 손길, 강변교회의 사람들의 따뜻한 관심들을 증거하신다.
몸이 많이 약하신 남상봉 집사님의 김경의 어머님,
지금은 집이 멀어지셔서 자주 뵐수 없으나 청담동 시절 언제나 일찍 나오셔서 교회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시던 김희옥 집사님의 시어머님이신 정삼례 권사님.
부산에서 오랫동안 신앙생활하시다가 아들네와 함께 사시게 되면서 강변교회와 인연을 맺으신 유월림 집사의 시어머님이신 노경하 어머님
그리고 예수님 영접한 이후로 늘 교회생활을 즐겁고 기쁘게 하시는 김명주 집사님의 시어머니되시는 이주희 어머님
그리고 우리가 그 그늘 아래 힘을 얻고 도움을 얻고 버팀을 얻는 강변교회의 거목이신 한도정 권사님, 뿌리 깊은 나무처럼 흔들림도 없고 주장도 없고 언제나 주시기만 하시는 권사님이시다.
조정옥 어머님 조순남 어머님
취재 중에 만나지 못한 어머니반 식구들을 포함해서 우리 곁에 계셨던 어머님들께 눈물겹도록 죄송하다. 정말 관심을 기울이지도 못했고 해드리는 것도 많지 않은데 이구동성으로 너무도 신경을 써주시고 베풀어주시는 교회에 감사한다고 거듭거듭 말씀하시는 어머님들. 짧은 성경공부와 간단한 점심식사가 고작인데 너무도 어머님반 모임이 기다려진다는 어머님들, 날마다 몸의 쇠약해짐을 견뎌야 하고 눈과 귀와 기억의 어두워짐을 이겨야하는 어머님들, 여행이나 나들이가 쉽지 않은 어머님들, 삶의 중심에서 비껴나신 어머님들, 그러나 그 입술에서 감사와 기쁨과 찬송이 떠나지 않은 어머님들, 영혼이 은총을 입으니 심령은 날로 더욱 새롭다는 어머님들. 그 어머님들이 우리 곁에 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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