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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찾았습니다.”
담임 목사이신 김명혁 목사님은 30년전 12년 간의 유학 생활을 마치고 후암교회에서 대학생들과 청년들을 지도하며 교육목회를 하고 있었다.
1976년 여름, 대학생들을 데리고 충청북도 괴산군 옥현리에 가서 여름성경학교를 하던 중 그 동네 청년 20여명이 행패를 부리고 예배를 방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청년들을 모아놓고 대화를 나누게 되던 중 놀랍게도 그 청년들이 회개하고 예수를 믿는 역사가 일어나게 되었다.
그 후 편지도 오고 가며 지냈지만 세월이 지나며 차츰 차츰 잊고 지내던 중 ,어느 날 목사님은 그 교회를 찾아 보고 싶은 마음에 수소문을 했지만 이상하게 찾을 수가 없었다. 두번 씩이나 사모님과 그 근방에 가서 사람들에게 물어 보면 때로는 전혀 엉뚱한 곳으로 일러 주기도 하고, 심지어는 괴산군에는 옥현리가 없어졌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번 교역자 수련회에 참석 중 초등부 전도사로 새로 부임하게 된 장영환 전도사가 그곳 옥현리 출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더욱 더 놀라운 사실은 장전도사의 부친이신 장선권목사님이 그 당시(30년전 옥현리 여름성경학교)그 교회의 담임 전도사님이었다는 것이다.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에는 얼마나 신기하고도 놀라운 일인가?
김명혁목사님은 그 사실을 알게 되자 바로 장영환 전도사의 부친인 장선권 목사님과 통화를 해서 이 모든 사실을 확인했는데, 장 목사님은 지금은 은퇴하셨지만 그때의 일을 상세히 기억하며 또 그 당시의 청년들의 근황도 알려 주었다. 목사님은 바로 장영환 전도사의 안내로 옥현리를 찾아가게 되었고, 마을 노인정에서 그 당시 청년들의 부모님들과 친척들을 만나 볼수 있었다.
차후 목사님은 그당시 장목사님을 비롯해서 청년들과 더불어 30년 만의 재상봉을 계획하고 있다니 얼마나 가슴 설레이고 즐거운 일인지 옆에서 소식을 듣는 성도들이 모두 신기해 하고 즐거워했다.
다음은 30년 전 옥현리 여름 성경학교 이후 그 곳 청년들이 목사님께 보내온 편지 중 몇 편을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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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첫째 번 편지
*그간 선생님 안녕하세요? 떠나는 7일날 보천서 우리는 너무나 섭섭했어요. 왜 그렇게 눈물이 나오던지 나도 모르겠어요. 배운 것을 어린이에게 가르치는데 왜 그렇게 떨리는지 몰라요.
그런데 끝날 때는 말도 잘 나오고 떨리지도 않았어요. 정말 저는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인가봐요. 정말 많은 것을 배웠어요. 나의 죄가 무엇인지를 깨달았어요. 우리 죄를 위해 예수님이 돌아가신 것을 그때서야 똑똑하게 알았어요. 선생님 가을에 꼭 한 번 오세요. 지금부터 부탁입니다. 정말 꼭 오세요.
8월 11일 박정옥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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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둘째 편지
*박사님, 대학부봉사 대원들이 이곳을 떠난지도 10일이란 세월이 흘러갔군요. 정말 여러분이 떠날 때 무어라고 섭섭함을 표현할 길이 없어 발길이 그렇게 무거울 수가 없더군요. 그리고 교회에 오니 어찌나 조용한지요. 그렇게도 떠들썩하던 교회가 이제는 잠을 자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며칠 동안 저 혼자 허전한 마음을 달래느라 무척 고생했습니다. 나 에게는 그 기간이 제 인생 중 가장 은혜스러웠고 평생 잊혀지지않을거라고 자부합니다. 박사님 먼저 하나님과 예수님께 감사드리고 박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저는 신앙생활 5년 동안 부흥회도 가 보았고 다른 집회도 가 보았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설교에도 눈물 한 방울 흘린적이 없었는데 박사님이 설교하고 기도 할때에는 한번이 아닌 두 번씩이나 눈물을 흘렸습니다.
박사님이 아니셨다면 제 신앙생활에서 눈물 한 방울 안 흘리고 신자가 될 뻔 했습니다. 이제 부터는 신실한 믿음과 마음으로 예수님의 십자가의 공로를 의지하여 주님을 놓치지 않는 하나님의 자녀가 될 것을 굳게 마음 먹는 바 입니다.
8월 7일 박궁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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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셋째 편지
오곡이 무르익는 이곳 농촌에는 결실의 계절입니다. 저는 박사님의 지혜로운 하나님의 말씀을 지금도 잊을 수 없군요. 그리고 여러 봉사단 친구들과의 대화도 말입니다.
쓰러져 가는 옥현 교회를 다시 일으켜 주신 박사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며,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비옵나이다.
꺼져 가는 심령들을 하나님 앞으로 돌아오게 하신 박사님의 전도로 말미암아 우리 옥현 청년들은 지난 8월 22일 날 “청년회”를 발족했습니다.
박사님이 주신 “하나님이 쓰는 사람”을 읽고, 제가 과연 하나님이 쓰실 수 있는 인간인가? 무척이나 고심했지요.
제 자신이 미치지 못한 죄들이 감싸옴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저를 옥현교회 청년회 회장으로 하나님이 책임을 내리시니 앞으로 어떻게 하나님을 위하여 일을 할까? 능력이 부족한 저는 어떻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박사님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달을 수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1976.9.1
옥현교회 청년회 회장 이상구 올림
김충자 권사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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