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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사랑하신 그 압도적인 사랑이 제가 결코 사랑할 수 없었던
육신의 아버지를 사랑하게 하셨습니다.
저는 1980년 4월 26세의 나이에 하나님의 빛을 받았습니다. 그 빛은 진실로! 진실로! 진리요, 사랑이며 생명임을 터질 것 같은 마음으로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진리의 말씀이 강팍했던 무신론자를 뒤집어 자유케 하셨습니다. 먼저 저를 사랑하신 그 압도적인 사랑이 제가 결코 사랑할 수 없었던 육신의 아버지를 사랑하게 하셨습니다.
그 사랑의 비밀은 너무나 놀랍고 포근하여 냉혈한이었던 저로 하여금 감격하면서 회개하면서 울게 만드셨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가진 자의 기쁨은 매일 매일 자신을 죽여 달라는 놀라운 기도로 인도하셨습니다. 나뭇잎 하나 하나가 천국의 보석처럼 빛났던 그 날의 감격이 야비하고 소심한 저를 이때까지 붙들어 왔습니다. 진리의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연약하다고 핑계하면서 겸손한 체하고 억지로 봉사하면서 믿음이 좋은것 처럼 인식하였습니다. 조그맣게 구제하고 은근히 사람의 칭찬을 바라며 살았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내 대신 바로 내 대신 발가벗겨 돌아가신 주님을 생각하면 부끄러웠습니다. 그럼에도 다시 26년이 지난 지금 주님께서 저에게 신발을 벗으라고 부르십니다. 무엇을 헌신하고 무엇을 다짐할 수 있겠습니까? 거룩한 순종보다 뒤를 돌아보며 도망칠 것을 먼저 생각했습니다. 피택된 순간부터 몰아쳤던 사탄의 시험에 여지없어 넘어가 버렸습니다. 이제 상할 대로 상한 마음을 주님께 드립니다. 십자가 발가벗은 예수님을 생각하며 맨발로 걷겠습니다.
눈을 들어 그 고통이 기쁨이 되고 작은 면류관이 될 것이라는 설렘을 가져봅니다. 끝으로 다짐합니다. 무신론의 시대에 필사적으로 주일을 지키고 어리석게도 십일조를 드리며 순교적인 마음으로 새벽기도의 창을 여는 것은 이 세상을 역류하는 거룩한 모험입니다. 기꺼이 낮아지며 “공부해서 남 주고 돈 벌어 남을 주는 것이 멋진 인생”임을 깨닫게 해준 주님을 찬양합니다. 오직 말씀과 성령이 저희를 인도해 주실 것을 굳게 믿으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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