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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골 공원에는 맑고 따뜻한 햇빛이 비취고 있었습니다.
10월 21일, 오늘은 강변교회 바자회 날!
양재천 산책로를 따라 교회 마당에 이르니, 형제님들이 천막이며 탁자며 자재들을 트럭으로 나르고 있었습니다.
간단하게 예배를 드리고 독골공원에는 한 바탕 잔치가 열렸습니다. 초입에는 유년부, 초등부를 위해 즉석 뽑기와 먹을거리가 준비되고 바로 옆 꽃집에는 계절 따라 국화가 만개했습니다. 이틀 전부터 주야로 준비한 배추김치가 3kg포장으로 제품화 되고 , 진한 육수에 모락모락 김이 서린 국수는 인심도 좋았습니다. 전문가를 자처하는 밑반찬 코너, 아예 공원 풀밭에 자리를 깔고 부쳐대는 녹두전과 호박죽, 떡볶이, 해물전, 김밥……등등. 다양하고 소박한 먹을거리와 기증품 코너, 의류 코너가 있고 끝자락에는 아름다운 미소의 새가정부 자매님들이 “강변의 무료 찻집”을 열고 있었습니다.
친절함과 그 여유로움에 새들도 한 숨 머물고 갈 것 같았습니다. 축제 한 켠 벤치에 앉아 코코아를 마시며 하늘은 더욱 높고 내 마음은 자유로웠습니다.
가을의 절정에서 강변교회 바자회는 만남의 장소이며 전도의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허기정 목사님과 이영란 전도사님과의 뜻밖의 만남에 성도들이 기뻐했고 , 나누어준 무료 쿠폰으로 어린이들은 친구를 초대하며 이웃 주민들은 넉넉히 담아 주는 음식을 통해 교회 공동체의 나눔과 사랑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10월의 독골 공원은 가을이 익을 대로 익어 머지않아 낙엽이 될 그 잎새들이 마지막 생명력과 찬란함으로 불타고 있었습니다.
차의숙 집사님이 끓여 오신 쌍화탕은 한의의 손길이 담긴 예사롭지 않은 것(?)이었고, 반찬코너의 연근 조림과 멸치 볶음은 당장 판로를 개척해도 될 것 같아 보였습니다.
담임 목사님은 가끔 찬조 출연만 하셔도 인기가 좋아서 자리를 빛내 주셨습니다.
넉넉하게 얹어주고 또 주어도 모자라지 않는 그런 풍요함이 우리에겐 있었습니다. 나누어 주면 넘치게 받는 “이상한 법칙”말입니다.
분홍이 고운 스카프로 멋을 낸 김선희 집사님, 선글라스로 한껏 변신해 본 김영란 꽃순이 집사님, ……
모두 사랑하고 애쓰셨습니다. 바자회 수익이 쓰여 지는 모든 손길 위에 우리의 기쁨도 묻어났으면 좋겠습니다.
날씨도 협조해준 강변 교회 바자회!!
그 총괄 본부장(?)이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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