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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담임했던 어느 자폐학생은 항상 공격적이어서 나를 상처가 나게 까지 했지만 담임이 바뀌었는데도 나를 따라오려고 해서 마음이 찡했답니다.”
청년 2부 소속으로 성가대원으로 봉사하며 해솔학교에서 근무하는 김동희 양을 만났다.
♠ 해솔학교를 소개해 주세요
― 정신지체 정서 장애아 들을 교육하는 안양에 소재하고 있는 특수학교(공립)입니다. 유치부에서 고등부까지 있고 저는 초등부 4학년 진달래 1반을 담임하고 있습니다. 우리 반은 여자 2명 남자 6명으로 총 8명이고 자폐아 4명 정신지체 1명 다운증후 2명 지체장애 1명의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 어떤 것들을 가르치나요?
― 일반교과 보다도 저와 같은 특수교사는 기초적인 학습준비 기능을 중심으로 생활훈련 즉 자립적인 생활을 하게 하는 것을 가르치는데, 문제행동이 나올 때 즉 자해행동과 심하게 울거나 감정의 기복이 심한 것 대소변처리, 식사시중 등이 힘듭니다.
♠ 어려움을 짐작했을텐데 특수교사를 택하게 된 동기는?
― 남들이 많이 하는 것 보다는 안하는 것에 대한 관심과 중학교 때부터 자원봉사를 하면서 소외되고 주목받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사실 하루하루 보람도 느낍니다.
오늘하루도 다치지 않고 무사히 하루를 보냈다는 것, 전혀 밥을 먹지 못하던 아이가 수저를 사용할 때, 기저귀를 뗀 아이, 반복적으로 글자를 읽어낼 때 등 보람을 느낍니다.
♠ 강변교회는 언제부터 나오게 되었나요?
― 원래는 엄마 아빠 할머니와 같이 서초동교회에 다녔는데 6살(유치부) 때 오빠와 강변교회 나오게 되었어요. 믿음의 전기가 된 것은, 사립초등학교에 다니다보니 교회 친구가 없어서 중 1때 1년간 교회를 쉬었는데 백혜란집사님이 이슬비전도편지를 계속 보내주셨어요.
고등부에 들어와서 허기정 목사님과 신앙생활하면서 인격을 가진 하나님을 만나고 스스로 기쁨으로 하나님을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 선배입장에서 후배들에게 권면하고 싶은 말은?
― 후배들이 꿈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꿈을 가지고 기도해야만 소명을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의 권력이나 돈을 따라가지 말아야합니다. 꿈은 주변에서 발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나님이 주신 환경을 통해서 발견해야합니다.
저의 경우 꿈이 있으면 힘들더라도 이겨나가게 되었어요. 꿈이라는 원동력이 없는 후배들을 보면 안타까워요.
♠ 진로를 결정할 때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나요?
― 엄마가 처음에는 싫어하셨는데 제가 고집을 부렸고 담임선생님도 만류를 하셨어요. 그렇지만 직장인 학교에서도 좋은 믿음을 가진 동료 선생님들을 만나게 되었고(세상에서는 비신앙인이 더 많으니까) 아마 제가 약한 것을 아시고 하나님께서 미리 준비하신 것 같아요.
♠ 힘들 때 후회되지는 않나요?
― 육체적으로는 힘든 일이지만 누릴 수 있는 기쁨이 크답니다.
제가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것이 많아요.‘소경된 자가 하나님의 이름을 나타낸 자라.’는 성경 말씀도 있지않습니까?
♠ 학교환경은 어떤가요?
― 지역이기주의(님비현상) 때문에 주민들이 싫어해서 그린벨트인 산속으로 쫓겨난 셈인데 공기도 맑고 시설투자를 많이해서 환경은 좋은 편입니다.
♠ 장애인들에 대한 비장애인들의 편견에 대해서 말한다면?
― 지나치게 관심을 갖지도 말고 이상하다고 한번 더 돌아보지 말고 지하철, 엘레베이터, 저탑버스 등 장애인을 위한 시설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지원하고 장애인 시설을 우리지역에 유치하는 더불어 사는 마음을 가져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어려운 가운데 보람을 느꼈을 때는?
― 아이들이 보통아이들보다 더 순수합니다. 작년 1년 담임했던 덩치가 크고 심한 자폐아는 나를 항상 공격해서 상처가 나고 했었는데 담임이 바뀌었는데도 나를 따라오려고 할 때 마음이 찡한 것을 느꼈어요.
♠ 앞으로의 희망은?
― 공부를 병행해서 장애아들의 발전을 위한 연구나 교구를 제작하는 공부를 하고싶어요.
♠ 하나님의 사랑으로 아름다운 꿈이 이루어지기를 바랄께요, 좋은 시간 내 주어서 고맙습니다. 취재 황국희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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