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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모르는 사람과의 결혼…. 주님께서 거룩하게 해 주시리라는 믿음으로 결혼을 하였지만 정말 열심과 정성을 다해 주님을 섬기지 못했습니다.
교회에 오는 걸 부담스러워 하는 신랑을 위해 결혼 전까지 섬기던 동대문 교회에서 가까운 집 옆의 교회로 옮기고, 10년 이상 봉사하던 성가대도 그만 두었습니다. 그러나 아침이면 오기 싫어 하는 신랑을 설득해서 매주 주님께 나오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띄엄띄엄 예배만 드리면서 강변교회를 다니기 1년 반, 아기가 생겨 한 동안 못 나오다가 어느 순간, 주님께서 꾸짖으시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동안은 정말 부모님께서 항상 기도하시고, 지켜 주시는 주님의 사랑이 충만한 가정에서 평안하게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부모님께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순간 우리 아기 서윤이에게 너무나 미안했습니다. 정말 혼자서 헤쳐나가기 너무도 험한 세상인데 제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열심을 다해서 주님의 가정을 만들어 주어야 하는 것인데……
그래서 우리 아기에게는 꼭 저 처럼 유아세례를주고, 믿음 안에서 자라게 해주겠다고 주님께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믿음 없는 신랑에게 세례를 위한 준비를 같이 해야 한다는 말이 차마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신랑에게 어떻게 말할까 고심하던 중 저녁 예배 때에 신랑이 “우리 서윤이도 세례하고 싶으면 그렇게 해”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정말 그순간 너무 기뻐서 하나님께 감사를 했습니다. 프로포즈 받은 날 보다도 더욱 기뻤고, 부모님께서도 너무 기뻐하셨습니다. 신랑은 한 술 더떠서 “부모님이 저렇게 기뻐하시는데 진작 받지 그랬어!”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어렵게 준비한 서윤이의 세례, 정말 남다른 기쁨을 느낍니다.
주님께서 우리 가정을 이끌어 주시리라 믿고 바른 길로 나아 갈 수 있는 믿음의 가정이 되도록 깨어서 기도하는 부모님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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