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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모태 신앙으로 겉으로는 하나님을 부정하며 살아 본 적은 없었습니다. 저에게 일요일은 당연히 교회를 가야하는 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매 주 설교는 듣지만 예배를 마치면 무슨 말씀을 들었는지 다 잊어버리고 새로운 한 주를 시작했습니다.
세상에서 수 없이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 올 때 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스스로 하나님이 되어 하나님의 능력과 계획을 제한 하면서 주님은 언제나 뒷전이었습니다. 일을 할 때나 공부를 할 때나 뭐든 내 힘으로 해 내야 한다는 생각에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 까지 저는 top이 되어야 한다고 발버둥을 쳤습니다.
1년 전 아버지가 돌아 가셨습니다. 아버지의 병은 의사들의 손에 달렸다고 믿었으며, 저의 믿음이 부족하다는 것을 잊고 있었습니다. 큰 일을 치루고 마음에 큰 상처를 입으며 느낀 바가 컸습니다. 그제서야 제 믿음이 얼마나 하찮은 것이었나 되 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모든 게 죄송했습니다. 그 날 이후 저는 하나님을 정말로 알고 싶어졌고 그 이후는 물론 그 이전에도 제가 혼자 해 냈다고 생각한 그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번에 새로운 일에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세례를 받아야겠다고 새삼스럽게 마음 먹은 것도 그 이유에서 입니다. 처음에는 이 일을 계획하며 우리 집안의 가장이 되어야 한다는 무거운 짐을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계획하지 않으신 목적없는 시작은 곧 저에게 큰 시련으로 다가왔습니다. 하나님 없이 인간의 힘으로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이번 준비 과정을 통해 수없이 눈물을 흘리며 느끼게 되었습니다. 인생의 또 다른 시작을 하기 전에 하나님께 하나님 자녀 됨을 다시 한 번 약속하고 싶습니다.
무엇 보다도 제가 하나님께 평생 쓰임 받는 자가 되기 위해 하나님의 은혜를 알기 전 보다 더욱 열심히 살아야 겠습니다. 저를 보시며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고 말씀하실 수 있는 종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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