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종교를 가진 시 어머님의 눈치를 보느라 교회에 발도 못 붙였지만 ,다시 주의 전을 찾은 후 여러 달 동안 눈물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얼마나 울었으면 다들 평소에 잘 웃던 저를 보며 울보라고 했을 까요.
중학교 때 친한 친구를 따라서 교회에 처음 다니게 되었습니다. 교회에 들어서는 순간 왠지 마음이 편안하고 가슴이 뛰었습니다. 어머니를 따라 절에 다닐 때는 마음이 무겁고 편하지 않았는데 그 때와는 색다른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루는 내가 몹시 앓자, 어머니는 절에 가셨답니다. 스님은 어머니에게 나를 위해 공을 드리지 말라고 말씀 하셨고, 나는 우리 가족과는 달리 계속해서 하나님을 믿을 수 있었습니다.
결혼 후 저는 남편을 따라 외국에 나갔습니다. 저는 카톨릭이 모태신앙이나 다름없는 국가에서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남편은 저를 교회에 데려다 주거나 예배를 마치는 시간 까지 기다려 주었으며, 가끔은 함께 예배를 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기간에 신앙의 실천을 게을리 한 것 같습니다. 그 곳은 카톨릭 국가라서 기독교 인이 많지 않고 교민 수도 적었으며, 그나마 외국 목사님이 설교 하는 바람에 언어의 장벽을 뛰어 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나는 남편의 도움을 받아서 목사님의 설교를 듣긴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나마 교회에 나오는 남편을 하나님께 인도하지 못하는 큰 실수를 하고 말았습니다.
한국에 나와서 시댁 생활을 하는 동안에는 힘든 하루 하루이었습니다. 다른 종교를 가진 시 어머님 눈치를 보느라고 교회에 발도 붙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 후 우리는 어렵게 독립을 했고, 그때부터 나는 다시 하나님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다시 믿음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사랑하는 하나님 덕분입니다. 하나님은 저를 택하셔서 저에게 빛과 영광을 내려 주셨습니다. 또한 저는 하나님의 인도로 직장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믿음 생활을 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는게 입사 조건이었던 것입니다.
저는 하나님을 찾은 뒤, 여러 달 동안 눈물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목사님의 설교 말씀과 찬송가가 마치 저 만을 위한 선물인 것 같아 감사의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울었으면, 다들 평소에 잘 웃던 저를 보며 울보라고 했을까요. 뛰는 가슴과 사무치는 그리움…… 그때 저는 주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내가 너를 선택했노라고……
도곡동으로 이사한 후에 저는 새 교회를 찾았습니다. 강변 교회, 처음에는 괜히 어색하고 쑥스러웠는데, 마음을 다져 먹고 등록을 하자, 모든 것이 새로워졌습니다. 특히 환한 미소로 맞이하는 성도들의 모습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그리고 예배 후의 새 가족반 성경 공부, 다시 듣는 목사님의 음성, 주일 마다 다른 맛인 쿠키와 사랑의 차는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하늘이 보이는 교회, 도심 속에서도 어느 산골의 소박한 멋을 지닌 교회 같은 교회. 샘물 처럼 깊은 설교가 있는 교회…… 그 곳에는 일 주일 내내 우리의 마음 속에 머무르는 목사님도 계시고, 그런 목사님의 말씀에 진실로 감동하는 성도님들이 있습니다. “영 몰라, 통 몰라, 가르쳐 줘도 몰라”저는 아직 그 말의 깊이를 다 헤아리지 못하지만, 모든 일을 몸소 실천하시는 목사님 곁에서 신앙 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저는 아직 어린애의 신앙 만큼도 못하지만, 그런 부족한 저를 격려해 주시는 우리 성도님 들과 함께 저를 택해 주신 하나님께 다가가고 싶습니다.
|
